전통건축용어

6-1. 초석에 대하여 [초반과 초석, 자연초석, 원형초석]

모호한이 2023. 4. 10.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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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석(주초) : 기둥 밑에 놓여 기둥에 전달되는 지면의 습기를 차단해주고 건물 하중을 지면에 효율적으로 전달하는 것

▷ 원시시대 움집의 경우에는 초석 없이 기둥을 땅에 박아 세우는 굴립주건축이 일반적

☞ 굴립주는 기둥이 쓰러지거나 미끄러지는 것을 방지

☞ 하지만 기둥이 잘 썩기 때문에 이음과 맞춤법이 발달하고 건물이 지상화하면서 지금과 같이 초석이 널리 사용

☞ 그러나 움집에서도 땅속에 초석을 놓고 굴립주를 세우는 경우가 존재

☞ 초석의 사용은 건물이 지상화되기 훨씬 이전부터 사용된 오랜 역사를 지님

▷ 초석은 지상에 노출되기 때문에 민족적 정서에 따라 많은 조각과 장식이 발생

☞ 재료도 돌이 일반적이지만 나무 초석이 있으며 흙으로 구운 테라코타를 사용한 사례가 있음

☞ 나무 초석은 현재 한국에 남아있지 않지만 건조하고 목재가 풍부한 인도 히말라야산맥 근처 히마찰프라데쉬주의 아디브라마 사원에서 볼 수 있고, 일본 가마쿠라를 비롯한 고대 사원 건축에서 간간이 보임

☞ 테라코타 초석은 건물은 없어졌지만 일본 호류사 건물지에서 보임

☞ 한국에서는 습기 때문에 현재는 모두 돌로 만든 초석이 사용

▷ 돌로 만든 초석은 가공 여부에 따라 자연석을 그대로 사용한 자연석 초석과 가공석 초석으로 분류

☞ 자연석 초석을 우리말로 덤벙주초라고 하며 가공석 초석은 모양에 따라 여러 이름으로 나뉨

▷ 사용 위치에 따른 이름 : 평주초석, 고주초석, 심주초석, 사천주초석, 동바리초석, 활주초석 등 기둥 이름을 따라감

초반과 초석

- 초반과 초석 -

▶ 초석은 지면에 받침돌을 놓고 위에 올리는 경우 → 받침돌을 초반이라 하고 위의 것을 초석 → 익산 미륵사지 동서 금당에서 나타남

▷ 별석으로 만드는 경우는 거의 없고 대부분 초반과 초석을 하나의 돌로 형성 → 지면 아래를 초반이라 함

▶ 초석은 초반과 초석으로 크게 둘로 나뉨 → 초반 모양과 관계없이 초석 모양에 따라 형태 분류

▷ 운두 : 초반과 초석을 구분 없이 하나의 돌로 만들 때 초반에서 도드라져 올라와 방석처럼 생긴 받침

☞ 운두 위에 다시 기둥이 앉을 자리를 약간 높여주는데 이를 주좌

☞ 주좌에 다시 한번 테두리를 두르는 경우 이를 부좌

▷ 운두와 주좌가 모두 갖추어진 초석이 고급 초석

☞ 고대 초석일수록 운두가 낮거나 없고 넓은 초석이 사용

▷ 화성 화령전 초석과 같이 운두만 있고 주좌가 없는 경우, 주좌만 있고 운두가 없는 경우도 있음

▷ 고려시대 법천사지 부도전에 사용된 초석 : 주좌에 연꽃을 장식했고 운두도 두 단이며 운두 아래에 또다시 두 단의 연꽃모양 운두받침을 둔 매우 화려한 초석

▷ 주좌와 초반이 만나는 경계선 부분은 곡선으로 접는데 이를 쇠시리

☞ 지금처럼 톱을 이용해 가공하는 경우에는 만들기 어려운 부분

☞ 정으로 쪼아 만들어야 둔탁한 정 끝의 곡면이 꺾이는 부분에 남아 쇠시리가 되기 때문임

☞ 연장과 가공법의 차이가 고대 석조유적이 날카롭지 않고 부드러운 이유

자연석 초석

▶ 자연석을 가공 없이 그대로 사용한 초석(=덤벙 주초)

☞ 강 돌은 쓰지 않고 산 돌 사용 → 강 돌은 미끄러울 뿐만 아니라 돌의 성질이 차고 음이라고 생각해 미사용

☞ 덤벙주초는 기둥과 만나는 면이 굴곡이 있으므로 기둥 밑면을 초석에 맞도록 그랭이질

☞ 그랭이질 해서 기둥을 초석과 맞춰놓으면 기둥이 밀릴 염려가 없음

▷ 덤벙 주초는 서민들의 살림집에서 주로 사용 → 사찰 대웅전과 같은 큰 정전건물에서도 쓰인 예가 많음

▷ 덤벙 주초라 할지라도 때에 따라서 기둥이 놓이는 주좌면만을 살짝 가공하기도 함

원형 초석

▶ 원기둥은 대개 원형 초석을 사용 → 일반 민가에서는 거의 사용하지 않지만 궁궐이나 사찰 등에서 사용

▷ 원형초석이라 할지라도 초반은 방형이 대부분

☞ 운두는 시대가 올라갈수록 낮고 조선시대로 내려올수록 높아짐

☞ 한국에서는 운두는 밖으로 배부른 모양이 일반적인데 중국에서는 반대로 배가 들어간 모양을 선호

☞ 민족적 정서에 따른 차이 → 대체로 한국에서는 부드럽고 후덕한 모양을 선호

 

 

- 참고 문헌 : 알기쉬운 한국건축 용어사전(김왕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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