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 기둥에 대하여[ㄴ.기둥의 종류-2]
흘림기둥
▶ 흘림기둥은 기둥 위아래의 지름을 달리하는 것
▷ 모양에 따라서 다시 배흘림기둥과 민흘림기둥
☞ 배흘림기둥 : 기둥하부에서 1/3지점이 가장 굵고 위아래로 갈수록 얇아지는 곡선적인 흘림을 갖는 기둥
☞ 민흘림기둥은 기둥하부가 기둥상부보다 굵은 사선흘림을 갖는 기둥
▷ 배흘림기둥은 원기둥이 많고 민흘림기둥은 사모기둥이 많음
☞ 흘림기둥은 주고 큰 건물이나 정전건물에서 사용했는데 이유는 기둥이 안정되어 보이게 하기 위함
☞ 서양의 그리스, 로마 신전건물에서도 배흘림기둥을 사용했는데 이를 엔타시스
- 국가문화유산포털 홈페이지 발췌 -
☞ 한국에서는 고구려 고분벽화의 건축도에서 배흘림기둥이 묘사되어 있음
→ 열국시대 이전부터 사용되었음을 알 수 있으며 조선 말까지 이어짐
→ 사례 : 고려시대 봉정사 극락전, 부석사 무량수전, 수덕사 대웅전, 강릉 객사문 등과 조선시대 대부분의 정전건물
→ 강릉 객사문이 배흘림 정도가 가장 강함
→ 통일신라시대 목조건물은 남아있지 않지만 쌍봉사 철감선사부도(858)에서 강한 배흘림기둥이 나타남
☞ 조선시대보다는 그 이전건축에서 흘림을 강하게 했음 → 팔작지붕보다는 맞배지붕 집에서 흘림이 강함
☞ 민흘림기둥도 배흘림기둥과 같이 오랜 역사를 갖고 있음
→ 사례 : 고구려 쌍영총 전실의 팔각돌기둥과 통일신라시대 경북 의성 탑리 5층석탑 일층탑신, 조선시대 개암사 대웅전, 해인사 웅진전, 화엄사 각황전, 서울 남대문, 쌍봉사 대웅전, 수원 장안문, 율곡사 대웅전 등에서 수 없이 나타남
▷ 사모기둥이 원기둥보다 격이 낮아 작은 건물이나 부속채, 살림집에서 사용했다고 하는 것은 조선시대의 경우임
☞ 그 이전에는 구분이 없었고 대부분 건물에서 두루 사용
도랑주
- 국가문화유산포털 홈페이지 발췌 -
▶ 원목을 껍질 정도만 벗겨 거의 가공 없이 자연목의 모양을 그대로 살려 만든 기둥
→ 도랑주는 조선 후기 자연주의 사상에 힘입어 살림집과 사찰 등에서 많이 사용되었다.
▷ 사례 : 화엄사 구층암 퇴칸 기둥 → 모과나무의 기괴한 모양을 그대로 살려 바로 쓰기도 하고 뒤집어쓰기도 함
☞ 경기도 안성시 청룡사 대웅전 → 전체 기둥을 도랑주로 해 자연미를 그대로 나타냄
☞ 서산의 개심사 → 심검당 주방으로 들어가는 퇴칸 기둥을 도랑주로 해 투박한 아름다움을 맘껏 표현
고주, 평주, 귓기둥
▶ 한국의 건축은 겨울의 추위와 여름의 더위에 동시에 견뎌야 함
→ 평면의 기능과 구조적인 이유로 가운데 공간을 사방으로 퇴칸이 감싸고 있는 이중구조
▶ 지붕은 경사가 있기 때문에 외부에 설치되는 기둥보다 내부에 설치되는 기둥 높이가 높음
→ 기둥 높이를 기준으로 외곽기둥을 평주, 내부의 기둥을 고주
▷ 평주는 퇴칸에 서있는 기둥이기 때문에 툇기둥이라고도 함
▷ 평주나 고주 중에서 모서리에 있는 기둥을 귓기둥 → 한국건축은 귓기둥에 추녀 등이 걸리고 하중을 제일 많이 받음
→ 평주보다는 굵게 만드는 것이 보통 → 귀솟음에 의해 기둥 높이도 평주보다 높음
어미기둥
▶ 어미기둥은 주로 측면 외벽에 설치
→ 봉정사 극락전의 경우 측벽 정중앙에 종도리까지 이르는 고주가 사용
→ 정칸 고주라고 보기도 어렵고 탑 심주라고 보기도 어려움
→ 어미기둥이 이렇게 종도리까지 올라간 경우는 봉정사 극락전이 유일한 실례 → 수덕사 대웅전은 보 밑에서 끝남
▷ 봉정사 극락전과 같이 기둥을 도리 밑까지 올리는 경우는 중국의 천두식구조, 일본에서는 나라에 있는 도다이지와 같은 다이부쯔요이라는 건축양식에서 보임
☞ 천두식은 중국 남방지역에서 주로 사용된 고식가구법
→ 한국에서도 고대건축에서는 존재했을 것으로 추정 → 현존하는 건물에는 남아있지 않음
→ 다만 봉정사 극락전은 천두식구조는 아니지만 측벽 어미기둥에서 그 흔적을 볼 수 있을 뿐임
- 참고 문헌 : 알기쉬운 한국건축 용어사전(김왕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