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건축용어

13-1. 벽과 인방에 대하여

모호한이 2023. 6. 11.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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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식구조의 벽은 힘을 받는 내력벽은 아니며 칸막이 역할을

외벽은 실내외를 구분하며 단열과 보온 등의 효과가 있어 쾌적한 실내 환경을 만드는 중요한 역할을

한국 전통 벽은 주재료가 흙이기 때문에 구조체인 기둥이나 보의 재료인 나무와 접합 부분에서 건조수축에 의한 틈이 생길 있어 단열을 위한 특별한 조치가 필요한데 역할을 벽선과 인방이

중요 구조부재인 기둥이나 등과 벽이 직접 만나지 않게 하기 위한 장치로 수직부재로 벽선을 이용하고 수평부재로 인방을 이용함

벽선은 기둥과 흙벽 사이에 놓여서 흙벽을 지지하는 구조재 역할을 하면서 기밀성을 높이는 기능도 있음

수평 방향으로는 인방이 벽선과 같은 역할을 하는데 흙벽은 구조상 층을 통으로 만들 없기 때문에 대개는 위아래와 가운데 인방을 두고 사이에 흙벽을 설치

따라서 벽선과 인방은 흙벽의 액자 역할을 하는 것이며 가구가 변형되는 것을 막아주는 구조적인 역할도

벽선

- 부산 범어사 -

벽선은 기둥과 벽체 사이에 완충을 위해 세워 대는 부재를 말함

 인방과 서로 결구 되는 것으로 중인방이 있을 경우에는 상하로 나눠지기도

인방과는 연귀맞춤이나 장부맞춤으로 결구 되며 창호가 달릴 때는 벽선과 인방이 문얼굴을 겸하기도

기둥과 벽선은 밀실하게 결구하기 위해 기둥에 홈을 파고 약간 물리도록 하고 배흘림기둥인 경우에는 흘림에 맞춰 벽선에 그렝이를 뜨는데 때로는 벽선을 두지 않고 기둥에 벽을 바로 붙이는 경우도 있다

벽선은 벽과 기둥의 연결을 원활히 하기 위한 부재이지만 횡력에 대하여 건물을 구조적으로 보완하는 역학적 특징도 있음

벽선과 토벽이 만나는 부분에서는 벽선에 홈을 파고 토벽이 물려 들어가게 하여 토벽의 건조수축에 의한 틈이 생기지 않도록

인방

- 함안 무기연당 -

인방은 기둥과 기둥 사이에 건너지르는 가로재를 말함

기둥을 상중하에서 잡아주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여러 기둥을 일체화시켜 횡력을 견디게 하는 구조적인 역할을

인방은 보통 상중하 단으로 걸리며 위치에 따라 상인방, 중인방, 하인방으로 구분하여 부름

기둥과 인방의 맞춤은 조선시대에는 쌍장부맞춤이 많이 사용되었으며 인방재는 기와까지 얹고 다음 구조가 안정된 후에 설치

구조부재는 위에서 아래로 끼워 조립하지만 인방재는 옆에서 끼움

민도리집에서는 대부분 장혀가 상인방을 대신함

창호가 달리는 경우에 인방재가 설치되는 높이가 조절됨

경우 상인방은 문상방이 되고 하방은 문지방이 되는 것이 일반적이며 중방은 문설주를 잡아주는 역할을

창이 달리는 경우 문지방을 높게 만들기 때문에 머름을 구성하기도

문칸의 하인방은 문지방 역할을 하며 출입의 편의를 위해 가운데가 낮고 양쪽이 높은 반달모양으로 만들기도

드물기는 하지만 누각 형태의 복도각이나 누마루 밑에는 구름이나 당초 등을 새긴 하인방이 걸리는 경우도 있는데 이를 화인방이라고

마루가 발달하지 않은 집에서는 하방을 기둥 선과 일치하도록 낮게 설치하였으나 마루가 놓이면서 하방이 높아졌음

하방이 기둥 선에 설치될 때는 하방을 받치는 별도의 받침석이 사용되었는데 이를 고맥이석이라고

고려 이전 건축유적인 고달사지, 부석사 무량수전 등에서 흔하게 있음

조선시대에는 협문이나 중문 등과 같은 문지방 아래에도 받침석을 두었는데 이를 잠점석이라고 표기하는데 읽는 방법은 아직 모름

토벽

- 순전 낙안읍성 -
- 국가문화유산포털 홈페이지 발췌 -

주재료가 흙인 벽을 말함

토벽은 흙을 판축 하여 만들 수도 있는데 판축은 벽을 만들 때보다는 담장이나 성벽을 쌓을 많이 이용됨

대개 토벽을 만들 때는 흙벽돌을 만들어 쌓고 흙으로 미장하는 정도이며 이를 흙벽돌벽이라고

헛간 등에서는 흙과 돌을 적절히 섞어 토벽을 만들기도 하는데 이를 토축벽이라고

한국은 습도가 높아 토벽만으로 구조체를 만들면 약하기 때문에 대개 목조로 골조를 다음 벽만 토벽으로 꾸미는 경우가 많음

판벽

- 양동마을 두곡고택 -
- 국가문화유산포털  홈페이지 발췌 -

헛간이나 창고, 문칸 난방이 필요치 않은 곳에 주로 쓰임

중방을 기준으로 하부는 판벽으로 하고 상부는 심벽으로 하는 경우도 많음

한국의 판벽은 널을 세워 대는 것이 일반적

판벽은 일반적으로 벽선 없이 기둥 사이의 중방과 하방에 홈을 파고 판재를 끼워 넣음

판재 중간에는 띠장목을 줄로 길게 대고 띠장목에는 머리가 광두정을 박아 판재와 고정함

판재는 궁궐과 사대부집에서는 대패질해 정연하게 다듬지만 서민들의 살림집에서는 도끼나 자귀로 거칠게 다듬은 것도 흔하게 있음

띠장목은 기둥 사이에 길게 건너지르며 기둥과 통맞춤으로 결구시키는데 드물게 연귀맞춤으로 하는 경우도 있음

서민들의 주택에서는 띠장목을 가운데 줄로 대는 경우도 많으며 양동마을 향단의 행랑채는 전체를 판벽으로 구성하였음

오미동 참봉댁에서는 판재를 자귀로 거칠게 다듬고 띠장목도 굽은 자연목을 잘라 그대로 사용함으로써 자연스럽고 투박한 맛을 간직하고 있음

 

 

- 참고 문헌 : 알기 쉬운 한국건축 용어사전(김왕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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