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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 지붕에 대하여

by 모호한이 2023. 6.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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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작지붕

- 팔작지붕 _ 남원 실상사

▶ 우진각 지붕 위에 맞배지붕을 올려놓은 것과 같은 모습의 지붕으로 시기적으로 가장 늦게 나타난 지붕임

▷ 팔작지붕 초기에는 맞배지붕 측면에 눈썹지붕을 달아 측면의 약점을 보완한 지붕이나 우진각에 맞배를 올려 지붕면이 분리된 형태의 지붕이 과도기적으로 사용되었던 것으로 보임

▷ 그러다가 두 개의 지붕면이 합쳐져서 지금과 같은 팔작지붕이 탄생했을 것으로 추정

▷ 팔작지붕은 측면에 삼각형의 합각벽이 생겨서 팔작지붕을 합각지붕이라고도 함

▷ 팔작지붕은 조선시대 권위건축에서 가장 많이 사용한 지붕 형태임

▷ 위계질서가 가장 높다고 생각하여 규모와 관계없이 중심 건물은 팔작으로 하는 경우가 대부분임

▷ 그러나 맞배에 비하여 지붕가구에 소용되는 목재 소요량이 30% 정도 많아 목재가 부족한 조선 후기 사찰건축에서는 하부가구는 그대로 두고 지붕만 팔작을 맞배로 고치는 경우가 종종 있었음

▷ 팔작지붕은 용마루, 내림마루, 추녀마루를 모두 갖춘 지붕형태로 가장 복잡한 형태

▷ 측면서까래 말구가 내부에서 노출되어 보이기 때문에 대개 우물천장을 설치했음

모임지붕

- 모임지붕 _ 경회루 하향정 -

▶ 모임지붕은 추녀마루로만 구성되고 용마루 없이 하나의 꼭짓점에서 지붕골이 만나는 지붕형태

▷ 평면이 방형인 경우에는 사각뿔형태인데 이를 사모지붕이라 하고 육각뿔형태는 육모지붕, 팔각뿔형태는 팔모지붕이라고 함

▷ 모임지붕은 비일상적인 정자나 탑 등에 주로 사용되었음

▷ 조선시대 탑인 법주사 팔상전이나 쌍봉사 대웅전이 사모지붕이며 불전 중에서는 법주사 원통보전이나 불국사 관음전이 사모지붕임

▷ 한국 정자는 육각정이나 팔각정보다는 방정이 많기 때문에 사모지붕이 많음

▷ 육모지붕은 창덕궁 승화루에서 볼 수 있으며 존덕정은 중처마로 구성된 육모지붕

▷ 경복궁 향원정, 부여 낙화암의 백화정, 영천 환벽정, 거창 입암정, 광산 가학정 등이 육모 지붕

▷ 팔모지붕은 의외로 드물며 개태사 팔각당에서 사례를 볼 수 있으며 이외에 남한산성 내 영춘정, 용인 봉사정 정도에서 볼 수 있음

까치구멍집

- 까치구멍집 _ 신리 너와집 -
- 국가문화유산포털 홈페이지 발췌 -

▶ 까치구멍집은 강원도 산간의 너와집이나 울릉도 도투마리집에서 볼 수 있는 지붕유형

▷ 팔작지붕과 같은데 단지 합각부분이 환기구멍 정도로 매우 작게 만들어진 지붕형태를 말함

▷ 강원도 산간의 너와집은 폭설과 맹수 때문에 외양간과 변소 등도 모두 처마 안에 두었음

▷ 측면은 2-3칸으로 평면은 정방형에 가깝고 정면 출입문을 들어서면 좌우에 안방과 건넌방이 있음

▷ 정면 3칸의 양통집 구조로 외양간까지 실내에 있는 것은 맹수 및 폭설로부터 가축을 보호하기 위함

▷ 토방을 중심으로 각 실이 배치되는 모습이 거실을 중심으로 방들이 배치되는 요즘의 아파트 평면과 유사함

기와지붕의 구성

▶ 기와지붕은 흙으로 만든 기와를 이은 지붕을 말함

▷ 궁궐, 사찰 등 권위건축과 부유한 살림집 등에 사용되었음

▷ 기와는 화재에 강하고 배수능력이 뛰어나며 수명이 길지만 무거운 것이 단점

▷ 기와는 고조선시대 건축유적에서도 발굴되는 것으로 미루어 이미 기원전부터 사용된 지붕재료라고 추정해 볼 수 있음

▷ 삼국시대에는 고급스러운 막새기와의 사용이 늘어났으며 시대 및 나라별로 막새문양이 달라 시대판별의 기준이 되기도 함

▷ 통일신라시대 고급 집에서는 유약을 발라 구운 녹유기와와 청기와 등이 사용되기도 했음

▷ 또 기록에 따르면 경주의 민가들은 화재방지를 위해 기와 사용이 권장되기도 했음

▷ 조선시대에도 창덕궁 선정전 등에는 청기와 흔적이 남아있음

▷ 그러나 조선 후기에는 많은 장식기와들이 사라져 현재에 이르게 되었음

▷ 개판이나 산자로 마감된 지붕에는 기와를 얹기 위해 다시 여러 재료를 올림

▷ 먼저 서까래를 눌러주고 지붕 물매를 잡아주기 위해 중도리 부근에 잡목들을 채워주는데 이를 적심이라고 함

▷ 적심 위에는 단열과 지붕곡을 고를 목적으로 일정 두께의 흙을 깔아주는데 이를 보토라고 하며 보토용 흙은 생토를 사용함

▷ 보토 위에 바로 기와를 얹을 수 있으나 최근에는 방수를 위해 백토에 생석회를 섞어 강회다짐을 하기도 함

▷ 그 위에는 먼저 암키와를 잇는데 기와 밑에는 진흙을 차지게 이겨 깔아나감

▷ 이처럼 암키와 아래 암키와의 접착을 위해 까는 진흙을 알매흙 또는 새우흙이라고 함

▷ 암키와 위에는 수키와를 잇는데 수키와 아래에는 홍두깨흙을 채워 암키와와 접착시킴

▷ 막새를 쓰지 않는 처마 끝에서는 홍두께흙이 보이기 때문에 마구리를 백토에 강회를 많이 섞어 하얗게 발라주는데 이를 와구토라고 함

 

 

- 참고 문헌 : 알기 쉬운 한국건축 용어사전(김왕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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