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통건축용어

6-2. 초석에 대하여 [방형초석, 다각형초석, 사다리형초석, 장주초석, 고맥이석과 고맥이초석, 활주초석, 심주초석, 특수형초석]

by 모호한이 2023. 4. 11.
728x90
반응형
SMALL
방형 초석

- 방형 초석 -

▶ 방형 초석은 방주에 사용했는데 원형 초석에 비해 수가 현저히 적음

▷ 궁궐과 사찰 등에서 방주를 많이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추정 → 방형 초석은 백제시대에 비교적 잘 나타남

▷ 통일신라시대 사천왕사지의 동서 제단지는 운두와 주좌가 거의 없는 것처럼 낮으며 가운데 쐐기 구멍이 있음

▷ 방형 초석에는 기둥에서 모접기를 하는 것처럼 모죽임 방형 초석도 있음

▷ 사례 : 통일신라시대 사천왕사지 동서 제단지와 부여 군수리 폐사지 초석, 법천사 서원지에서도 모죽임 방형 초석 사용

다각형 초석

- 다각형초석 -

▶ 다각형 초석 = 육모 초석, 팔모 초석 → 이 중에서도 팔모 초석이 많음 → 기둥이 육각보다는 팔각이 많았기 때문

▷ 육모 기둥이나 팔모 기둥은 정자와 같은 특수한 용도의 건물에 사용되므로 흔하지 않음

▷ 고구려 유적에서는 주좌 없이 운두를 사선 경사의 팔각으로 다듬은 초석이 많이 발견

☞ 고구려에서 팔각 기둥이 궁궐을 비롯한 일반건물에서도 흔히 사용되었다는 의미

▷ 유물은 없지만 기록을 통해 고구려에서 칠모 초석이 사용되었음을 알 수 있음

☞ 고주몽 설화 : 고주몽이 북부여를 탈출하면서 유화부인에게 자식을 의탁하고 신표를 숨김

→ 주춧돌과 기둥 사이에 신표가 있었는데 그 초석이 일곱모

→ 고주몽 설화는 기원전 37년의 일

→ 기원전에 서양식 개념으로는 작도도 할 수 없는 칠각을 사용할 정도로 당시 기하학적 식견이 뛰어남

→ 지금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건축 기술 수준이 높았을 것으로 추정

▷ 수원 화령전은 팔모 초석을 사용했으며 향원정은 육각형 장주 초석을 사용

사다리형 초석

- 사다리형초석 -

▶ 18세기 이후 살림집에 많이 사용

▷ 초반과 운두를 구분하지 않음

☞ 통돌을 위는 좁고 아래는 넓은 사다리꼴 형태로 만든 방형 초석을 사용

☞ 높이는 보통 1자 정도

▷ 일반적으로 살림집에서는 가공한 초석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법적으로 규제

☞ 조선 후기 양반가에서부터 이러한 초석이 쓰이기 시작

장주초석

- 범어사 조계문 장주초석 -

▶ 일반초석에 비해 월등히 키가 큰 초석

▷ 단면 형태 분류 : 원형,방형,다각형 등으로 다양

▷ 주로 중층 누각 건물에서 많이 사용

▷ 누각 건물은 처마를 많이 빼더라도 건물자체가 높기 때문에 1층 기둥에 비가 뿌리게 마련

☞ 기둥의 부식을 방지하기 위해 장주 초석으로 하는 경우가 많음 → 살림집에서도 누마루는 장주 초석이 일반적

☞ 경복궁 경회루와 같이 습기가 많은 곳에서는 장주 초석이 아니라 아예 돌기둥을 세우기도 함

☞ 장주 초석과 돌기둥은 높이가 비슷해 구분되지 않는 경우가 있음

☞ 조금이라도 목조기둥이 있으면 장주 초석으로 보아야 함

고맥이석과 고맥이초석

▶ 고맥이초석은 운두 양쪽에 하방 폭으로 살을 덧붙인 초석,

▷ 고맥이초석은 하방을 받치는 고맥이석과 연결되어 하방 하부의 마감을 깔끔하게 해줌

☞ 조선시대에 마루가 깔리면서 하방이 높아졌고 하방이 높아지면서 고맥이석이 사용되지 않았음

▷ 하방 하부는 전벽돌이나 기와와편, 토벽, 회벽 등 → 고대 건축에서는 하방이 기둥 밑선까지 내려와 있었음

☞ 기둥에 초석을 받히듯 하방에는 긴 고맥이석을 받침 → 고맥이석과 초석이 잘 연결되도록 고맥이초석이 사용

▷ 부석사 무량수전에서 고맥이초석과 고맥이석이 사용, 고달사에서도 많은 고맥이석이 출토

※ 하방 : 기둥 하부를 가로로 연결하는 부재

활주 초석

- 선암사 활주초석 -

▶ 팔작지붕 추녀 밑을 받치는 활주 밑에 놓인 초석

▷ 모양과 높이가 일반초석에 비해 다양 → 사다리형, 방형, 팔각형 등

☞ 일반초석에 비해 높이가 높은 것이 특징 → 초석이 돌기둥과 비슷

심주 초석

- 실상사 심주 터 -

▶ 심주 초석은 목탑의 심주 밑을 받치고 있는 초석

▷ 현존하는 한국 목탑은 법주사 팔상전과 쌍봉사 대웅전

☞ 쌍봉사 대웅전은 2층부터 심주가 시작되므로 심주초석이 없음

☞ 그러나 목탑유적을 살펴보면 대부분 심주가 있고 심주초석이 사용

☞ 황룡사 9층 목탑지 심주초석에는 사리공을 두고 여기에 사리를 보관

☞ 일본 호류사 심주 초석은 심주가 굴립주였기 때문에 땅속에 묻혀있음

▷ 심주초석은 일반 초석에 비해 높이와 폭이 크며 가운데에는 대부분 사리공

☞ 사리공에는 유리나 금 등으로 만든 사리함에 사리를 넣어 보관

☞ 사리공 위에는 뚜껑을 덮고 유황 등을 끓여 부어 밀봉

☞ 그 위에 심주를 세우기 때문에 탑 전체가 넘어지기 전까지는 사리를 보존 가능

☞ 따라서 심주초석은 심주를 받치는 초석의 역할을 하는 것이지만 의례적으로도 중요

특수형 초석

▶ 일반적인 형태를 벗어난 초석

▷ 가장 특수한 초석은 도피안사에서 발굴된 배부른 장방형초석

☞ 이러한 형태의 초석은 거기에 맞는 형태의 기둥을 세웠을 것으로 추정

▷ 사례

☞ 중국민가에서는 흔히 사용

☞ 운두가 북을 뉘어 놓은 것과 같은 고보형 초석이 경복궁 집옥재에 사용

☞ 보림사 대적광전에서도 사용

☞ 한국에서는 잘 사용되지 않음  

☞ 석굴암은 복련이 새겨진 복련 초석을 사용 → 복련초석은 중국과 일본에서는 흔함

 

 

- 참고 문헌 : 알기쉬운 한국건축 용어사전(김왕직) -

728x90
반응형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