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바리 기둥
▶ 마루 밑을 받치는 짧은 기둥
▷ 동바리는 짧은 받침기둥이란 의미의 한자와 순우리말이 결합한 용어
☞ 대청마루가 넓을 때는 귀틀이 출렁거리거나 아래로 처질 수 있음
→ 그 아래에 짧은 기둥을 받치는데 마루 밑은 보이지 않기 때문에 동바리는 정밀하게 가공하지 않음
☞ 건물 밖으로 달아내는 쪽마루도 동바리 기둥에 의해 지지
→ 기둥 하부가 썩어 일부를 잘라내고 짧은 새 기둥으로 갈아 끼기도 하는데 이것을 동바리 이음
→ 따라서 동바리란 짧은 동가리란 의미가 있음
▷ 동바리는 나무로 만들 수도 있지만 틈이 작을 때에는 자연석을 이용해 받치기도 함
다림 보기와 그랭이
▶ 다림 보기 : 기둥을 초석 위에 세우고 전면과 측면에서 추를 내려뜨림
→ 기둥에 쳐 놓은 중심 먹선과 추선이 일치하도록 함
→ 이 두 선이 일치하면 기둥은 전후와 좌우에서 수직으로 선 것
→ 이렇게 기둥을 전후좌우 수직으로 세우는 일련의 작업
▶ 그랭이 : 초석과 기둥 밑면이 밀착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손을 떼면 기둥은 다시 기움
→ 따라서 다림 보기 해서 수직으로 세운 기둥이 기울지 않도록 초석과 기둥을 밀착시켜주는 작업
→ 결과적으로 그랭이는 기둥 밑면을 초석 모양대로 깎아내는 것
☞ 그랭이라는 작업은 기둥에서만 생기는 것이 아니고 석축을 쌓을 때 돌끼리 이를 맞추기 위해서도 필요
☞ 배흘림기둥에 벽선을 세울 때 배흘림곡에 맞추어 벽선에 그렝이를 떠 맞추게 됨
☞ 도리에 추녀를 얹을 때도 추녀 모양에 맞춰 도리에 그랭이를 뜸
▷ 그랭이란 별개의 두 부재가 만날 때 그 모양을 맞춰주는 작업
▷ 그랭이하는 일련의 작업을 그렝이질이라고 하며 그랭이질을 하기 위해서는 그랭이칼이 필요
☞ 그랭이칼은 컴퍼스처럼 생겼는데 한쪽은 먹을 찍어 선을 그릴 수 있게 되어, 한쪽은 초석 높낮이에 따라 상하로 오르내리면서 기둥 밑면에 초석 모양을 그려 나감
→ 그랭이선이 그려지고 나면 기둥을 뉘어 그랭이선에 따라 기둥 밑을 끌로 따냄
→ 그런 후에 다시 기둥을 세우면 초석과 기둥이 밀착
→ 그랭이를 뜨기 위해서 기둥은 실제보다 약간 긴 것을 사용
▷ 설치된 초석 중에서 가장 높은 초석이 그랭이 기준선이 됨
☞ 초석이 낮을수록 그렝이 기준선과 초석 윗면 사이의 편차는 커짐
→ 이처럼 그랭이 기준선과 초석 윗면과의 거리를 그래발 → 보통 그래발은 두 치가 넘지 않는 것이 작업에 편리
귀솟음과 안쏠림
▶ 귀솟음 : 우리나라의 건축은 가운데 기둥에서 양측면 기둥으로 갈수록 기둥 높이가 약간씩 높아져 귀로 갈수록 솟음
▷ 귀솟음을 하지 않고 수평으로 하면 양쪽 어깨가 처져 보이는 착시현상이 발생
☞ 귀솟음은 착시현상을 없애주기 위한 기법, 고대 건축에서부터 사용된 것으로 추정
▷ 귀솟음을 하면 기둥머리에 걸리는 창방 등의 높이를 조정해주거나 기둥 위에 놓이는 공포 등의 부재를 매우 미세하게 치수를 조정해주어야 하는 어려움이 있음
☞ 따라서 귀솟음은 세련된 장인의 솜씨를 엿볼 수 있는 것으로 고도의 기술이 필요함
▷ 일본에서는 한국건축의 직접적인 영향 아래 있던 나라 시대를 벗어나면 귀솟음은 완전히 사라짐
▶ 안쏠림 : 기둥은 또 기둥머리를 건물 안쪽으로 약간씩 기울여줌
☞ 이를 기둥이 안쪽으로 쏠렸다고 해서 안쏠림
▶ 귀솟음과 안쏠림은 시각적인 안정감을 줌과 동시에 하중을 가장 많이 받는 귓기둥을 높여줌
☞ 구조적인 안정감을 줌, 안쏠림을 오금이라고도 함
입주식
▶ 입주식은 치목을 모두 마치고 첫 기둥을 세우는 날 거행
▷ 입주식을 분기점으로 치목에서 조립으로 넘어가며 구조체가 만들어지는 시점이므로 매우 중요한 공정
▷ 관공서에서는 물론 민간에서도 입주하는 날과 시를 택일관으로부터 지정받아 그 시각에 입주식을 거행
☞ 방향도 중요해서 어느 쪽 기둥을 먼저 세우느냐 하는 것도 풍수가의 말을 따랐음
▷ 공사를 처음 시작하는 개기와 초석을 놓는 정초, 기둥을 세우는 입주, 상량대를 거는 상량이 가장 중요한 공정
☞ 반드시 날을 받아 시행했으며 건축공정을 기록할 때도 빠지지 않는 항목
▷ 입주식 할 때는 가장 먼저 세우는 기둥 앞에 과일과 돼지머리, 북어 등 모탕 고사 때와 같이 상을 차려 놓고 건물이 무사히 올라갈 수 있도록 제를 올림
☞ 제를 올린 다음에는 기둥이 썩지 않도록 기둥 밑에 간수를 넣는 일을 함
→ 요즘에는 상징적으로 기단에 소금항아리를 묻거나 건물 주변을 돌면서 소금을 뿌리기도 함
- 참고 문헌 : 알기 쉬운 한국건축 용어사전(김왕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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