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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건축용어

9-1.공포에 대하여[ㄱ.공포의 구성부재 : 주두, 소로]

by 모호한이 2023. 4.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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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목 (화엄사 각황전) -

①  수직부재와 수평부재의 원만한 연결(수직적 확장)

▶ 목조건축은 기둥과 같은 수직부재와 보나 도리 등과 같은 수평부재가 만나 결구 되는 구조

▷ 보나 도리는 무한정 길게 만들 수 없기 때문에 연결해서 사용

☞ 연결은 대개 기둥 위에서 이뤄짐 → 두 수평부재가 그냥 만나면 연결부위가 불안정

→ 기둥과 수평부재 사이에 받침목 설치 → 공포 발생의 시초

☞ 이 받침목을 한자로는 공이라 쓰고 한글로는 첨차라고 부름

☞ 일본에서는 후네히지끼(배모양 첨차)를 사용한 공포가 이 유형

▷ 공이나 첨차는 하나만 쓸 수도 있지만 2~3단으로 할 수도 있음

☞ 첨차 사이에 소로를 끼워 연결하기도 함 → 소로를 끼우면 위아래 첨차가 일정 간격으로 고르게 하중을 전달

→ 등분포 하중 전달 방식의 공포를 만들 수 있어서 하중 전달에 유리 → 수직적 확장개념의 공포 기능

② 처마의 원만한 지지(수평적 확장)

▶ 동양권 목조건축은 지붕 하부 목조 부재의 보호와 일조 등의 환경 여건에 적합하도록 처마를 많이 뺌

▷ 처마를 적절히 지지해주지 않으면 처마가 처지는 구조적인 문제가 발생

☞ 처마의 지지점을 기둥 밖으로 빼주게 되는데 이를 출목

☞ 출목을 받치기 위해 기둥머리에서 마치 선반 까치발처럼 지지목을 받침

→ 이 지지목의 다양한 형태가 공포로 발전

▷ 가장 단순하고 원초적이며 명쾌한 해결 방법은 선반을 매듯이 까치발을 받쳐주는 형태

☞ 이러한 까치발 형태의 공포유형은 지금도 네팔 목조건축에서 흔하게 사용

☞ 네팔은 비가 많은 지역으로 우리보다 처마 깊이가 깊어서 우리와 같은 공포로는 처마 지지 불가

→ 그래서 명쾌한 까치발 식 공포를 사용

→ 그러나 까치발 식 공포는 시각적으로 볼품없음

→ 네팔에서는 여기에 여신들을 조각해 그러한 느낌을 없애려 노력

☞ 한.중.일에서는 까치발 식 보다는 첨차를 기둥머리에 결구하여 수평으로 머리를 내밀어 출목을 받침

→ 이때 첨차는 보방향으로 걸림 → 도리방향으로도 첨차가 놓여 십자로 짜임

→ 보 방향과 도리 방향 첨차가 동시에 나타나고 이들이 서로 십자형으로 짜여서 출목을 지지하는 공포가 탄생

→ 이것이 포식 공포의 출발 → 따라서 공포는 첨차로 이루어진 처마 밑을 받치는 덩어리를 의미

→ 그러므로 공포유형을 분류하는 데 출목의 유무는 대단히 중요한 요소

 

1. 공포의 구성 부재

▶ 공포는 주두 위에서 첨차와 살미가 서로 직교하여 맞춰지고 첨차나 살미가 상하로 만나는 곳에는 소로를 끼워 만듦

▷ 그러므로 공포를 구성하는 기본 부재는 주두, 첨차, 살미, 소로 네 부재

☞ 첨차와 살미는 놓이는 위치와 모양에 따라 각각 달리 불리므로 매우 복잡한 것처럼 느껴짐

→ 그러나 구성원리를 알면 그리 어렵지 않게 각 공포 부재 이해 가능

주두

- 주두 -

▶ 공포 최하부에 놓인 방형 부재 → 공포를 타고 내려온 하중을 기둥에 전달하는 역할

▷ 주두에서는 첨차와 살미가 십자로 맞춰지기 때문에 십자로 사갈을 트는데 그 트인 부분을 갈이라고 함

▷ 주두를 입면에서 보면 상하 두 층으로 나뉨

☞ 운두 : 사갈 튼 윗부분

☞ 굽 : 아랫부분의 역사다리꼴

☞ 굽받침 : 고구려 고분벽화에 나타난 주두 그림에서는 주두 밑에 받침목을 하나 더 끼워 넣은 경우

▷ 주두는 공포 하나에 하나만 사용하는 것이 보통 → 이익공 형식에서는 초익공과 이익공 위에 별도로 주두를 놓기도 함

☞ 이때 위층 주두는 아래층 주두보다 약간 작음 → 이 둘을 구분하여 밑에 있는 주두를 대주두 또는 초주두

→ 위에 있는 것을 소주두 또는 재주두

▷ 주두는 기둥머리 위나 평방 위에 놓이며 좌우로 이동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촉을 박아 고정

- 시대별 주두 모양 (하...발 그림은..진짜...) -

▷ 주두나 소로는 시대에 따라서 모양이 다름

☞ 고려 이전 건물에서는 굽이 안으로 오목하게 하는 경우가 대부분

☞ 조선시대가 되면 굽을 곡선으로 깎지 않고 직선으로 사절

☞ 고구려 주두는 굽 아래에 별도의 받침목을 두는 굽 받침을 볼 수 있음

→ 고려시대에는 양식적으로 고구려를 계승하여 별도의 굽 받침은 아니지만 굽 아래에 굽 받침 흔적을 새김

→ 한 건물에 사용되는 주두와 소로는 모양이 동일

소로

- 종류별 소로 모양 -

▶ 소로는 주두와 모양은 같고 크기가 작음 →첨차와 첨차, 살미와 살미 사이에 놓여 상부 하중을 아래로 전달하는 역할

▷ 위치에 따라서 모양에 차이가 있는데 가장 보편적인 것이 행소로

▷ 소로 운두 부분을 수직으로 홈을 파 여기에 첨차나 살미가 맞춰지도록 한 소로를 갈소로

▷ 첨차나 살미의 양쪽 끝부분에 놓이는 소로

☞ 한쪽만 갈을 트기 때문에 단갈소로, 양쪽에 갈을 트는 경우는 양갈소로

☞ 한편 첨차와 살미가 삼거리, 또는 사거리 모양으로 만나는 곳에는 소로 윗면을 'T'자나 '十'자 모양으로 갈을 틈

→ 이것을 삼갈소로, 사갈소로라고 함 → 사갈소로는 청소로라고도 함

☞ 귀포에서는 좌우 첨차, 살미 이외에도 45도 방향으로 놓이는 첨차역할의 귀한대가 놓이므로 갈이 많아 거의 운두가 남지 않음

→ 그래서 소로를 운두 없이 평평하게 만드는데 이를 대접소로

→ 대접소로는 때로 넓은 팔각 모양으로 만들기도 하는데 이를 팔우소로

→ 필요에 따라서는 소로를 반쪽으로 만들어 끼우는 경우도 있는데 이를 건소로

 

 

- 참고문헌 : 알기 쉬운 한국건축 용어사전(김왕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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