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주와 사천주
▶ 심주 : 법주사 팔상전과 같은 목탑은 대개 평면이 정방형이고 정중앙에 최상층까지 이어지는 기둥
▷ 심주는 최상층 지붕 밖으로 빠져 올라와 상륜장식의 지주역할도 하는데 이를 찰주라고도 부름
▷ 심주는 목탑에서 구조의 중심
☞ 한국 영향을 받은 일본 목탑도 대부분 심주가 존재
☞ 중국에서 가장 오래 되었다고 하는 잉쉬앵 포궁스 석가탑은 심주가 없음
→ 대신 탑 구조가 기둥, 보식 구조와는 다른 적층구조
▶ 사천주 : 심주를 중심으로 네 모서리에도 상층까지 이어지는 기둥
▷ 사천은 불교의 우주관에서 비롯된 수미산 중턱 네방향에 있는 사천왕상이 주재하는 문을 의미하는 것
☞ 대단히 불교적인 명칭
☞ 일반건물이라면 고주에 해당
누상주와 누하주
▶ 중층 누각식 건물에서는 누를 기준으로 상하기둥을 구분하여 부름
▷ 누 밑에 있는 기둥을 누하주, 누 위에 있는 기둥을 누상주
☞ 부석사 무량수전 앞의 안양루와 봉정사 대웅전 앞의 만세루
→ 선종사찰 금당 앞에는 누를 두어 누하로 진입하도록 하는 것이 보통
→ 누하주는 눈앞에 펼쳐지는 풍경의 근경이 되어 입체성을 강조
→ 동적 공간처리와 누하의 어두운 공간에서 금당 마당의 밝고 넓은 공간으로 이동할 때 느낄 수 있는 신비감과 희열을 주는 종교적인 역할
활주
▶ 추녀 밑을 받치는 보조기둥
▷ 우리나라 건물은 처마가 깊기 때문에 처마 모서리에 걸리는 추녀도 기둥 밖으로 매우 많이 빠져나감
→ 때에 따라서 추녀는 건물 안쪽으로 물린 길이보다 바깥으로 빠져나간 길이가 길 때가 있음
→ 이 경우 추녀가 처지기 때문에 추녀 안쪽 끝을 무거운 돌로 눌러주기도 하고
→ 철띠로 고주에 잡아매기도 하며 강다리라고 하는 부재를 이용해 지붕가구와 묶어주기도 함
▷ 그래도 부족하기 때문에 추녀 끝에서 보조기둥을 받쳐주는데 이를 활주
→ 활주는 대개 추녀 끝에서 기단 끝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경사져 있는 것이 일반적
→ 활주 밑에는 초석을 따로 받침 : 활주초석
▷ 추녀와 만나는 부분에도 기둥에 주두를 얹듯 연화형으로 장식하거나 십자형으로 조각재를 끼워 치장하기도 함
동자주
▶ 오량가나 칠량가에서 대들보나 중보 위에 올라가는 짧은 기둥
▷ 조선시대 살림집에서는 일반기둥과 같이 사모기둥을 동자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음
→ 시대를 달리하거나 궁궐이나 사찰에서는 보다 다양한 동자주를 사용
▷ 고구려 벽화를 보면 '人' 자 모양의 동자주
→ 고려 이전 주심포 건물에서는 첨차를 이용해 공포를 짜듯이 만든 동자주도 있음
▷ 동자주는 매우 다양하며 모양에 따라 종류를 나눔
→ '人'자형동자주, 화반동자주, 포동자주, 동자형동자주, 복화반형동자주 등으로 다양
▷ 일본에서는 중국으로부터 "젠슈우요"가 들어오면서 동자주가 장식화
☞ 단면은 원형이고 배흘림이 있으며 동자주 위아래를 당초 등으로 조각해 화려하게 장식
☞ 보통 홍예보와 함께 사용 → 이러한 모습은 중국남방 건축에서도 흔히 보이는 양식
☞ 한국에는 이러한 동자주의 모습은 남아있지 않음
※ 젠슈우요 : 중국 선종이 들어오면서 같이 들어온 건축양식으로 기둥 상부와 기둥 사이에도 공포를 올린 간포가 있는 다포형식
굴립주
▶ 땅속에 박아 세운 기둥
▷ 결구법이 발달하지 않은 원시건물에서 기둥머리를 튼튼히 잡아준다는 것은 어려운 일
→ 기둥을 땅에 박아 견고히 할 필요가 있었음
▷ 굴립주 건물의 단점은 지면 습기에 의해 잘 썩는다는 것
☞ 이를 극복하기 위해 결구법과 난방이 발전함에 따라 지금처럼 초석 위에 기둥을 세우는 지상화가 진행
→ 하지만 이음과 맞춤 등의 결구법이 발달했다고해서 굴립주 건물이 바로 사라진 것은 아님
▷ 통일신라시대 감은사지 회랑에서 일부 굴립주에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초석 발견
☞ 가운데 기둥구멍이 뚫려 있고 초석이 반으로 나뉜 두 쪽 짜리
→ 굴립주를 세우고 지면 양쪽에서 초석을 붙여놓은 것
▷ 일본에서는 나라시대 헤이죠쿠에서 정전을 제외한 나머지 건물들은 대부분 굴립주건물
☞ 굴립주가 꼭 원시시대에만 사용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 → 한글로는 '백이기둥'
- 참고 문헌 : 알기쉬운 한국건축 용어사전(김왕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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