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구는 집을 만드는 뼈대의 얽기를 말함
▷ 가구를 구성하는 주요 구조부재는 기둥과 보와 도리이며, 이 세 부재의 구성방식에 따라 가구법을 세분,
즉 목조건축을 구성하는 주요 구조부재가 어떤 모양으로 만들어지느냐가 가구 종류임
▷ 가구법은 평면 규모와 형식에 의해 결정되며 현대건축으로 치자면 단면형식을 말함
▷ 평면형식은 생활방식이나 기후 등 자연여건에 따라 지역적으로 다를 수 있으므로 가구법도 이러한 구분이 가능
즉 평면형식에 따라 일정한 가구법이 사용되고 있다고 할 수 있음
▷ 가구법의 가구숫자는 단면상 도리숫자에 의해 결정되는데 주심상에서 외출목과 내출목이 여러 개 있어도 가구법을 산정할 때는 하나로 계산, 즉 출목도리는 가구법 산정에 포함시키지 않음
삼량가
▶ 서까래를 받치는 부재를 도리 → 양쪽으로 경사진 지붕을 만들려면 최소한 도리가 세 줄로 걸려야 함 → 이를 삼량가라고 함
▷ 삼량가는 앞뒤 기둥에 대들보를 건너지른 다음 양쪽 처마에 각각 도리 하나씩과 대들보 중앙에 대공을 세우고 종도리를 얹은 다음 세 도리에 의지해 서까래를 양쪽으로 거는 구조
▷ 삼량가는 규모가 작은 건물이나 살림집 중에서도 홑집형태의 문간채나 행랑채, 광채 등 부속채에 많이 사용되는 가구방식
▷ 삼량가는 맞배지붕이 대부분이며 포가 없는 민도리집이나 익공형식에서 많이 사용
▷ 삼량가는 한국건축 지붕을 구성하는 가장 기본단위
▷ 빗물배수를 위해 양쪽 경사지붕을 만들기 위한 필수조건
▷ 매우 드물게 이량가도 있음
☞ 수원 화성의 봉돈에 부속된 건물은 편경사지붕이어서 이량가로 구성
평사량가
▶ 평사량가는 종단면상 도리가 네 줄로 걸리는 가구구조
▷ 오량가구에서 종도리가 없는 형식이라고 생각하면 됨
☞ 즉 대들보 위에 동자주를 세우고 종보를 건 다음 종보 중앙에 대공을 두지 않고 중도리 사이에 서까래를 수평으로 건 가구형식을 말함
▷ 평사량가는 격식있는 권위건축보다는 일반 서민들의 살림집에서 많이 사용된 가구방식
▷ 종도리가 없으므로 용마루부분이 수평인데 여기에는 잡목 등을 쌓아 뾰족하게 만든 다음 지붕마루를 만듦
건물 측면에서는 한쪽은 종보에 걸고 한쪽은 측면 처마도리에 올려놓는 두 개의 충량을 설치
☞ 이 충량들은 양쪽에 높이차가 있기 때문에 대개 굽은 보를 사용
☞ 충량 중간 정도에서는 보방향으로 멍엣보를 건너지른 다음 여기에 의지해 측면서까래를 설치
☞ 충량과 멍엣보의 교차점에는 추녀 뒷뿌리가 놓이는 것이 평사량의 일반적인 구성법
오량가
▶ 종단면상에 도리가 다섯 줄로 걸리는 가구형식
▷ 건물 측면 폭이 커지면 삼량가구로 해결하기 어렵기 때문에 오량가로 함
▷ 오량가의 구성은 앞뒤기둥에 대들보를 건너지른 다음 대들보 위에 종보를 걸고 종보 중앙에는 대공을 세워 대공과 종보 및 대들보 양쪽에 도리를 설치
☞ 처마도리와 중도리에는 장연을 걸고 중도리와 종도리에는 단연을 설치
☞ 이처럼 오량집은 서까래도 두 단으로 걸림
▷ 내부에 고주 없이 앞뒤 두 개의 평주에 대들보를 길게 건너질러 구성한 오량가를 오량가 또는 이평주오량가라고 부름
▷ 오량가는 살림집 안채와 일반 건물, 작은 대웅전 등에서 많이 사용하며 한국건축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가구법
▷ 살림집 대청은 개방적이고 큰 공간을 요구하기 때문에 이평주오량가가 많음
☞ 그러나 같은 집이라 할지라도 방 부분은 전퇴가 있고 퇴와 방 사이에 고주를 세우는 경우가 있음
☞ 즉 전면은 동자주 대신에 고주를 세우고 뒷면은 대들보 위에 동자주를 세워 고주와 동자주에 종보를 거는 경우인데 이때는 이평주오량가와 구분하여 일고주오량가라고 함
▷ 일고주오량가는 조선시대 살림집 안채에 가장 많이 사용되었는데 이는 한옥에서 전퇴가 있는 평면구성이 일반적이기 때문임
▷ 사찰에서는 불단을 뒤에 꾸미기 때문에 뒷퇴부분에 고주가 있는 일고주오량집이 일반적
☞ 봉정사 대웅전, 여주 신륵사 극락보전, 칠장사 대웅전 등이 이에 속함
▷ 때에 따라서는 고주 없이 중앙에 평주를 하나 더 놓고 앞뒤로 길이가 같은 보를 중앙기둥에 연결하여 거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맞보라고 함
☞ 그리고 앞뒤 맞보 중간에 동자주를 세우고 종보를 거는 구조도 종종 볼 수 있음
▷ 이 경우 고주 없이 평주만 세 개 있는 오량구조이기 때문에 삼평주오량가라고 부름
▷ 또 흔하지는 않지만 전후 퇴칸이 있는 평면구조에서 고주가 두 개 있는 오량집이 있는데 이를 이고주오량가라고 함
☞ 은해사 거조암 영산전과 강화 정수사 법당에서 볼 수 있음
☞ 정수사 법당은 현재 전퇴가 한 칸 더 붙어있지만 이는 임진왜란 이후에 덧붙인 것으로 원래 구조는 이고주오량가임
▷ 특수한 오량가 중에서는 삼량가에 전퇴를 붙여 후면은 삼량가인데 전면은 오량가인 가구가 드물게 나타남
☞ 반쪽만 오량가라고 하여 반오량가라고 한다. 해남 윤두서 가옥에서 그 사례를 볼 수 있음
- 참고 문헌 : 알기 쉬운 한국건축 용어사전(김왕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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