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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건축용어

14-1. 문화 창호에 대하여

by 모호한이 2023. 6.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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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은 출입을 위한 개구부, 창은 일조나 환기를 위한 개구부로 정의됨

▷ 문은 외부공간을 서로 연결해주는 독립된 문과 건물 내외부 출입을 위한 건물에 다는 문으로 크게 나눌 수 있음

▷ 창호는 창과 호가 결합한 말로 창과 문을 가리킴

▷ 창은 정의대로 채광이나 환기를 위한 개구부를 뜻하지만 호는 정확히 정의하면 건물에 달린 외짝여닫이문을 지칭함

▷ 그러나 건축 준공보고서인 <영건의궤>에 따르면 17세기 무렵까지는 호가 건물에 출입하는 모든 문을 지칭하는 것으로 의미가 확대되었음

▷ 따라서 창호는 건물에 달린 창과 문을 통칭하는 것으로 볼 수 있음

▷ 17세기 이후로 차츰 호라는 명칭은 사라지고 문으로 대치되었고, 따라서 창호와 창문은 같은 의미로 볼 수 있음

▷ 요즘은 창문이라고 하면 일조나 환기를 위한 창을 가리키는 것이지만 원래 의미는 창과 문을 통칭하는 것이므로 문과 구분해 쓸 때는 창이라고만 해야 함

▷ 한국건축에서는 건물에 달린 창과 문의 크기, 형태 면에서 크게 구분되지 않아 창호로 통칭하여 분류하고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음

▷ 여기서도 외부공간을 연결하는 독립된 문만을 문으로 설명하고 건물에 달린 창과 문은 창호라 하여 설명하기로 함

 

문과 창호의 종류

분류 종류
개폐 방식 여닫이, 미닫이, 미서기, 들어걸개, 벼락닫이, 접이문, 붙박이
성격 대문, 중문, 협문, 쪽문, 일각문, 삼문, 사주문, 일주문, 누문, 홍살문, 신문, 정려문, 효자문, 성문, 암문, 수문, 이문
창호 분합, 쌍창, 독창, 영창, 흑창, 갑창, 광창, 바라지창, 장지, 연창(불발기창), 들창(걸창), 봉창, 사창,
논꼽째기창, 살대, 거적문
살대 유무 살창 세살, 만살, 아자살, 완자살, 숫대살, 용자살, 꽃살, 빗살, 도듬문, 쇄창
판문 통판문, 널판문, 우리판문, 빈지널문

 

문의 의미

▶ 한국인에게 문은 얼굴이며 마음의 창이라 할 수 있음

▷ 집에 달린 문의 표정을 보면 집주인의 품격을 알 수 있음

▷ 사람도 문으로 출입하지만 귀신도 문으로 출입하므로 문은 대단히 중요했는데, 잡귀를 물리치기 위한 조치는 대부분 문에서 이루어졌음

▷ 처용 얼굴을 문에 붙여 놓으면 잡귀가 들어오지 못한다는 것은 매우 널리 알려진 이야기임

▷ 이외에도 가시가 많은 엄나무 가지를 몇가닥 묶어 문 위에 걸어두면 잡귀가 겁이 나서 달아난다고 생각했음

▷ 지방에 따라서 범과 쑥 다발 등을 걸어 두기도 함

▷ 이러한 것은 비단 한국뿐만 아니며, 중국에서도 문 위에 빨간 부적들을 많이 붙임

▷ 그리고 인도 타르사막의 아주 보잘것없는 원시 움집과 같은 흙집에도 하얀 가루로 대문이건 건물 출입문이건 간에 신령스러운 문양을 그려서 잡귀를 막고 출입문 지붕 위에는 가시나무와 같은 의미로 나무로 틀을 짜 올려 안녕을 기원했다

▷ 지금도 아침저녁으로 주부가 대문 앞 바닥에 '코알람'이라는 그림을 그려 가족의 안녕과 평안을 기원하고 있음

▷ 또 문살의 다양한 문양을 통해서 잡귀를 막으려는 의지를 볼 수 있음

▷ 문은 이렇듯 그 집에 사는 사람들의 안녕과 행복을 기원하는 시작이며 집의 표정이고 얼굴임

개폐 방식

- 여닫이_양동마을 사호당 -
- 미닫이_화회마을 화경당 -

 

- 국가문화유산포털 홈페이지 발췌 -

▶ 개폐 방식은 창과 문의 위치 및 쓰임에 따라서 달라짐

▷ 외부공간을 연결하는 독립된 문과 건물 외벽에 달리는 문은 원을 그리며 앞뒤로 여닫는 여닫이가 주로 이용되었음

▷ 건물 내부에 달리는 장지와 영창 및 흑창 등의 내부 창호는 공간 이용을 위해 문 홈을 타고 옆으로 개폐되는 미닫이나 미서기가 주로 이용되었음

▷ 두 짝 창호에서 문지방에 홈을 하나만 두고 양쪽으로 열어 두껍닫이(갑창)에 쏙 들어가도록 하는 방식을 두껍닫이가 있는 창호라고 하여 미닫이라고 함

▷ 같은 두 짝 창호라고 해도 문 홈을 두 줄로 하여 창호가 서로 엇갈려 여닫을 수 있도록 한 것을 미서기라고 함

▷ 따라서 미닫이는 두 짝 창호를 열면 두 짝 창호 폭만큼 모두 열리지만 미서기는 한 짝 폭만큼 열리게 됨

▷ 현대식 창호 대부분이 미서기 방식임

▷ 한옥에서는 외벽에 다는 영창이나 흑창을 두껍닫이가 있는 미닫이로 하는 경우가 많음

▷ 그러나 방과 방을 연결하는 장지는 두껍닫이 없이 두 짝 또는 네 짝 미서기로 하는 것이 일반적임

▷ 들어걸개는 문짝 전체를 걸쇠에 들어 걸어 공간을 넓게 이용할 필요가 있을 때 사용함

▷ 대개 대청 앞문이나 대청과 방 사이에 다는 문을 들어걸개로 많이 함

▷ 여러 짝일 경우에는 옆으로 접어 전체를 한꺼번에 들어 올림

▷ 여름에 문을 모두 들어 걸면 대청과 방이 하나로 연결되어 시원한 공간을 만들 수 있음

벼락닫이는 외행랑 중방 위에 높이 달린 걸창에 주로 이용됨

▷ 돌쩌귀가 위에 달려 있어서 밑에서 밀어 연 다음 지겟목을 받침

▷ 지겟목을 빼면 벼락같이 닫힌다고 하여 벼락닫이라고 함

접이문은 주로 네 짝 우리판문을 주름문처럼 접어 여는 문을 말함

▷ 덕수궁 중화전 우측 담장에는 벽돌로 쌓은 유현문이 있는데 양쪽으로 두 짝의 우리판문이 접혀 벽 속으로 들어가도록 하였음

▷ 창덕궁 대조전 행각이나 휘군문에서도 네 짝 우리판문이 양쪽으로 두 짝씩 접어 열게 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음

▷ 붙박이는 열리지 않는 고정 창호를 가리킴

▷ 출입이나 환기보다는 일조가 목적이거나 일반 창호를 보호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됨

▷ 대표적인 것이 영창과 흑창을 보호하기 위한 갑창(두껍닫이)임

▷ 또 칸막이로 이용되는 장지도 붙박이에 해당하며 부엌 등에서 환기를 목적으로 벽에 구멍만 뚫어 놓은 봉창도 붙박이의 일종임

 

 

- 참고 문헌 : 알기 쉬운 한국건축 용어사전(김왕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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