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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건축용어

14-2. 문과 창호에 대하여

by 모호한이 2023. 6.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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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문

- 솟을대문_남원 몽심재 -

▶ 집에 들어가는 주 출입문으로 집의 얼굴이며 표정이고 위치가 중요하며 집의 격식에 따라 다양함

▷ 보통 조선시대 양반집에서는 바깥 행랑채에 대문간을 두었는데 초헌을 타고 출입해도 지장이 없도록 대문간을 높게 만들었는데 이를 솟을대문이라고 함

▷ 솟을대문은 외바퀴가 달린 초헌을 타고 출입하기 위해 지붕을 높이고 바퀴가 지나갈 수 있도록 문지방 중간을 끊어 놓았음

▷ 낙선재 솟을대문에서 그 흔적을 볼 수 있음

▷ 초헌을 타고 출입하지 않는 경우에는 행랑과 같은 높이로 대문간을 만들었는데 이를 평대문이라고 함

▷ 그러나 조선시대에는 솟을대문이 마치 양반의 상징처럼 되어 초헌을 타지 않는 일반사람들도 앞다투어 솟을대문을 만들면서 널리 보급되었음

▷ 솟을대문 다음으로 많이 사용된 것이 사주문

▷ 사주문은 행랑이 아닌 담장에 대문을 설치할 때 주로 이용되던 것으로 기둥을 네 개 세워 단칸의 대문 칸을 만들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임

▷ 대개는 맞배지붕이며 문을 열어도 지붕이 있어서 빗물로부터 보호됨

▷ 대문 이외에 중문이나 협문을 사주문형식으로 만드는 경우도 많으며 해인사 장경판전에 들어가는 출입문과 같이 살림집 이외의 건물에서도 사용되었음

▷ 서민들은 양반집과 같이 격식 있게 대문을 만들지 못하고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만들었음

▷ 가장 일반적인 것이 싸리나무로 엮어 만든 사립문임

▷ 싸리로 엮어 만들었기 때문에 사립문이라고 불렀는데 차츰 민가 대문을 통칭하는 명칭으로 통용되기에 이르렀음

▷ 그래서 싸리가 아닌 나뭇가지, 수숫대, 대나무 등으로 만든 대문도 사립문이라고 함

▷ 사립문은 담장에 외기둥 문설주를 세우고 문얼굴 없이 엮어 달기 때문에 똑바로 서지 못하고 비스듬하여 이를 지게 작대기로 받쳐 놓는 경우가 많음

▷ 여기서 유래하여 사립문은 지게문이라고도 함

▷ 궁궐 대문은 정문 또는 남쪽에 위치한다고 하여 오문이라고도 함

▷ 경복궁 광화문, 창덕궁 돈화문, 창경궁 홍화문, 덕수궁 대한문, 경희궁 흥화문 등이 궁궐 대문에 해당함

▷ 궁궐 대문은 특별히 세 칸으로 만들고 중층으로 하여 한층 높은 격식과 권위를 강조하였음

▷ 문을 세 칸으로 만드는 것은 권위와 위계성의 표현임

▷ 궁궐 정문이 세 칸인 것은 가운데 문은 특별 의례나 왕만이 출입하는 것이고 양쪽 작은 문은 평상시 신하들이 드나드는 문임

▷ 역시 위계성의 표현이며, 이를 삼문이라고 함

▷ 삼문은 궁궐이나 성곽 정문을 비롯하여 서원이나 향교 및 사당 정문에 사용되었음

▷ 삼문 중에서 가운데 칸을 특별히 높여 보다 격식을 갖춘 문을 솟을삼문이라고 하며 사당 정문인 신문 등에 많이 사용되었음

▷ 반면 세 칸의 높이가 같은 삼문을 평삼문이라고도 부름

▷ 제주도 대문은 특이하게 양쪽에 돌기둥을 세우고 구멍을 세 개 뚫어 장대를 건너질러 놓음

▷ 평상시에는 장대를 내려두지만 외출시에는 장대를 설치

▷ 하나를 걸었을 때는 잠깐 외출, 세 개를 걸면 멀리 외출임

▷ 이런 대문 형식은 서인도 사막의 흙집에서도 볼 수 있는데 제주도에서는 이를 정낭이라고 함

중문과 협문

- 중문_경복궁 흥례문 -
- 협문_안동 후조당 -
- 국가문화유산포털 홈페이지 발췌 -

▶ 한국건축은 기능에 따라 채를 분리하고 공간을 나눔

▷ 공간과 공간 사이에는 담장이 있고 담장에는 각종 크기와 형태의 문이 달림

▷ 대개 중심축 선상에 놓인 문들을 중(中)문 또는 중(重)문이라고 함

▷ 경복궁을 예로 든다면 광화문과 근정전 사이에 있는 근정문이나 근정전과 편전인 사정전 사이에 있는 사정문 등이 중문에 해당함

▷ 고려 이후 삼중문 제도가 도입된 사찰을 예로 든다면 일주문이 정문에 해당하고 사천왕문이나 인왕문, 해탈문이 중문에 해당함

▷ 양반집에서도 규모가 있는 집에서는 중축 선상에 여러 공간이 중첩되기 때문에 중문이 설치됨

▷ 조선 후기 표준형 양반집으로 대표되는 창덕궁 연경당의 경우에는 대문을 통과하여 들어가면 남녀 동선을 분리해 내행랑에 두 개의 문을 또 설치하였는데 이것이 중문에 해당함

▷ 협문은 중심축 선상이 아닌 측면 부속건물로 이동하기 위해 샛담에 달린 문을 가리킴

▷ 창덕궁 연경당과 같이 안채와 사랑채가 나란히 있고 그사이에 샛담을 두는 경우 여기에 설치된 문을 협문이라고 할 수 있음

▷ 또 종묘에서 정전과 영녕전 사이에 연결된 문도 협문이라고 할 수 있음

▷ 즉 건물 측면 담장에 설치된 문을 협문이라고 함

▷ 협문은 사주문 등의 형식을 가질 수도 있지만 대개는 기둥이 두 개인 일각문으로 하는 경우가 많음

▷ 일각문은 담장에 의지해 두 개의 기둥만을 세워 일주문처럼 지붕을 올리고 그사이에 외짝 또는 두짝 판문을 다는 것이 보통임

▷ 이때 기둥보다 담장이 두껍기 때문에 마치 용지판을 대듯이 기둥 양쪽으로 조각 판재를 대 담장 마구리를 막아주는데 이를 여모판이라고 함

▷ 창덕궁 주합루에 올라가는 어수문 여모판의 당초문양은 매우 빼어남

▷ 일각문은 매우 작다는 의미로 쪽문이라고도 하는데 대개 쪽문은 외짝의 극히 좁은 문을 가리키는 협의의 의미로 사용함

▷ 원래 의미는 사랑채와 안채를 연결하는 툇마루나 쪽마루에 설치된 주인만 이용하는 아주 작은 샛문을 가리켰던 것으로 추정됨

▷ 연경당에서 그 사례를 볼 수 있으며 양반 주택에서 흔히 보임

 

 

- 참고 문헌 : 알기 쉬운 한국건축 용어사전(김왕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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