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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건축용어

14-3. 문과 창호에 대하여

by 모호한이 2023. 6.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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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문

- 일주문_범어사 조계문 -

▶ 사찰 정문으로 기둥이 일렬로 서있는 문

▷ 일주문이 사용되기 시작한 것은 불교 건축에서 삼중문제도가 도입된 고려 중기 이후라고 추정됨

▷ 삼중문제도는 일주문과 중문인 사천왕문, 해탈문을 길게 늘어놓음으로써 대웅전에 다다르기 전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도 주고 공간의 리듬감과 종교적 신비감을 주기 위한 방법이었음

▷ 일주문은 문짝이 없는데, 물리적인 통제의 문이 아니라 마음의 문이라는 의미이다

▷ 일주문은 사찰의 상징처럼 되어 이제는 모든 사찰에서 일주문을 만들고 있음

▷ 일주문은 보통 두 개의 기둥으로 만들어지는 단칸 일주문이 보편적이며 지붕은 맞배와 팔작 등으로 다양하고 대개는 다포를 올려 화려하게 꾸밈

▷ 범어사 조계문(일주문)은 3칸으로 보기 드문 형식이며 하부의 거친 돌기둥과 일주문 가구의 육중함이 조화를 이뤄 거칠면서도 정제된 장중한 아름다움이 있음

누문

- 누문_봉정사 만세루 -
- 국가문화유산포털 홈페이지 발췌 -

▶ 중층 누각 건물 아래 설치한 출입문

▷ 경복궁의 중문인 근정문, 창경궁의 홍화문, 창덕궁의 돈화문 등이 누문임

▷ 서원에서는 정문인 삼문 대신에 유식 공간의 중심 건물인 누각 아래에 정문을 설치하는 경우가 있음

▷ 사찰에서는 대웅전 앞에 누각을 두는 것이 보통이고 누각 아래를 통과하여 출입하도록 하였음

▷ 봉정사 극락전 앞에 만세루나 부석사 무량수전 앞의 안양루 등이 대표적인 누문임

홍살문

- 홍살문_사직단 -
- 국가문화유산포털 홈페이지 발췌 -

▶ 두 개의 기둥으로 만들어지며 문짝을 달지 않는 상징적인 문

▷ 일주문과 다른 점은 지붕이 없다는 것임

▷ 또 기둥이 얇기 때문에 일주문처럼 자력으로 서있지 못하고 기둥 하부 양쪽에 지주석을 세워 쐐기를 박아 고정함

▷ 기둥 상부에는 가로대를 길게 건너지르고 그 위에는 세로 살대를 촘촘히 박아 구성함

▷ 세로살대 중간은 태극 문양 등으로 장식하기도 함

▷ 그리고 모두 붉은색 주칠을 하는데, 그래서 홍살문이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고, 붉은색은 벽사의 의미가 있음

▷ 우리 풍속에 동짓날 붉은 팥죽을 쑤어 먹거나 대문에 뿌리는 것 등은 붉은색을 귀신이 꺼리는 색이라 하여 악귀를 물리치고 집안의 안녕과 무병을 기원하는 의미가 있음

▷ 홍살문의 붉은색도 이와 같은 의미로 쓰인 것으로 추정할 수 있음

▷ 홍살문은 서원이나 향교를 비롯해 능 앞에 설치됨

▷ 그리고 홍살문 앞에는 대개 하마비를 세움

▷ 아무리 지체 높은 사람도 홍살문 앞에서부터는 말에서 내려 걸어 들어가란 뜻임

▷ 홍살문부터는 청정하고 신령스러운 공간이라는 상징성을 갖고 있음

정려 및 효자문

- 충신문 -
- 국가문화유산포털 홈페이지 발췌 -

▶ 정려문 또는 효자문은 출입을 위한 문이 아니라 충신, 효자, 효부, 열녀 등을 기리기 위해 세운 상징적인 건물임

▷ 여기에는 정려비나 현판처럼 만든 정려기를 모시는데 그래서 정려각 또는 효자각이라고도 부름

▷ 정려각이나 효자각은 규모가 작은 단칸 건물에 맞배지붕으로 하고 공포는 익공 정도로 간단하며 벽은 홍살로 마감하는 경우가 많음

▷ 정면만 홍살로 하고 나머지 삼면은 화방벽으로 하기도 함

▷ 정려각이나 효자문은 대개 마을 어귀에 세워 귀감이 되도록 했으며 따로 담장을 둘러 쪽문을 설치하는 경우가 보통임

▷ 정려기나 효자기를 대문칸 홍살에 거는 경우도 있는데 정여창 고택이 대표적임

▷ 영광의 연안김씨 종택은 대문 중앙칸 한 칸을 2층으로 올려 효자기를 건 독특한 효자각의 실례로 이에 따라 문 이름도 삼효문이라고 하였음

머름

- 머름_함안 무기연당 -

▶ 머름은 창 아래 설치된 높은 문지방으로 출입을 위한 문에는 설치하지 않음

▷ 높이는 30-45cm 정도로 사람이 팔을 걸쳤을 때 가장 편안한 높이

▷ 머름은 신체적 편안함과 아울러 심리적 안정감을 주며 사생활 보호 역할도 함

▷ 일반적으로 머름은 가구식기단을 만들듯 짜 맞추는데 기둥 사이에 인방재를 위아래로 보내고 그 사이에 짧은 기둥을 일정한 간격으로 세운 다음 기둥 사이는 얇은 판재로 막음

▷ 이때 아래 인방재를 머름하방이라고 하며 위 인방재를 머름상방 또는 머름대라고 함

▷ 머름 상방은 문짝이 달리는 문지방의 역할을 함

▷ 머름 하방과 상방 사이에는 짧은 기둥을 일정 간격으로 세우는데 이를 머름동자라고 함

▷ 머름동자 중에 양쪽 끝은 약간 폭이 넓은 것을 쓰는데 이를 어의 동자라고 부름

▷ 그리고 머름동자 사이에는 얇은 판재를 끼우는데 이를 머름청판이라고 함

▷ 머름동자는 머름 상방에 제비초리 맞춤으로 결구하며 어의 동자는 연귀맞춤으로 함

▷ 결구와 치목이 정밀하고 고급스러운 부분임

▷ 때로는 가구식으로 만들지 않고 통나무를 건너질러 머름을 대신할 때도 있는데 이를 통머름이라고 함

▷ 통머름은 머름 하방과 상방만 설치하고 사이는 동자주와 청판을 생략하고 토벽으로 만들기도 함

 

 

- 참고 문헌 : 알기 쉬운 한국건축 용어사전(김왕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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