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난간은 목탑, 정자, 누마루, 툇마루 등의 외곽에 목재로 울타리를 돌려 떨어지는 것을 방지하는 마감시설
▷ 궁궐 정전 월대나 돌다리 등 석조에는 나무가 아닌 돌난간을 설치했음
▷ 난간은 선사시대 고상식건축에서부터 쓰였을 것으로 추정되며 역사시대 이후 다양하고 장식화하였음
▷ 목조난간 유물로 출토된 것으로는 임해전지에서 발굴된 통일신라시대 파만자난간이 있음
▷ 파만자난간은 실상사 백장암 3층석탑에서도 볼 수 있음
▷ 일본 호류지, 중국 윈강석굴 등에서도 볼 수 있음
▷ 기원전에 만들어진 인도 산치대탑의 난간은 돌난간인데 난간기둥을 세우고 횡으로는 타원형의 가로대를 보내 만들었음
▷ 이러한 형태의 난간은 아잔타나 엘로라 등 인도의 많은 석굴조각에도 나타남
▷ 따라서 난간 역시 지역적, 시대적 특징이 있음을 알 수 있음
계자난간
▶ 조선시대에 널리 쓰이던 난간으로 계자다리가 난간대를 지지하도록 만든 난간을 말함
▷ 즉 계자다리라는 부재가 사용된 난간을 가리킴
▷ 계자다리는 측면에서 보면 선반 까치발처럼 생겼는데 판재에 당초문양을 조각해 만듦
▷ 계자난간은 위로 올라갈수록 밖으로 튀어나오도록 만들기 때문에 난간대가 밖으로 튀어나오게 하는 역할을 함
▷ 그래서 건물 안쪽에서는 난간대가 손에 스치지 않는 여유 있는 난간
▷ 교란의 단점을 보완한 조선시대 특징적인 난간이라고 할 수 있음
▷ 난간은 마치 머름을 만들듯이 먼저 마루귀틀 위에 난간하방을 놓고 일정간격으로 난간동자를 세운 다음 난간동자 사이에 나간청판을 끼움
▷ 그리고 난간동자 위에 난간상방을 설치함
▷ 계자난간에서는 난간동자 역할을 계자다리가 대신함
▷ 즉 난간동자가 서는 위치에 하방과 상방에 의지해 계자다리를 세우고 계자디리 위에 난간대를 보낸 것임
▷ 난간대와 계자다리가 만나는 부분에는 기둥 위에 주두를 얹듯 연잎 모양의 조각부재를 끼우는데 이를 하엽이라고 함
▷ 난간청판에는 연화두형의 바람구멍을 뚫는데 이를 풍혈 또는 허혈이라고 함
▷ 풍혈의 작은 구멍을 통과하는 바람은 풍속이 빨라지기 때문에 난간에 기대앉은 사람에게 시원한 바람을 제공하는 선풍기 효과가 있음
▷ 머름하방이 놓이는 마루귀틀에는 폭이 넓은 판재를 붙이기도 하는데 이를 치마널이라고 함
▷ 넓은 치마널을 붙이면 난간 하방을 두껍게 보이도록 하여 난간이 안정되게 보이는 효과가 있음
평난간
▶ 계자다리가 없는 난간으로 난간상방 위에 바로 하엽을 올리고 하엽 위에 난간대를 설치
▷ 의성김씨 종택이나 의성김씨 서지재사의 난간은 평난간인데 머름과 같음
▷ 다만 풍혈이 있는 청판을 끼웠다는 것이 머름과 다른 점이며 하엽이나 난간대 없이 난간상방이 난간대 역할을 하는 것 등은 머름과 같음
▷ 상주 양진당은 난간 청판에 풍혈이 없으며 난간동자가 난간상방 위로 높이 올라와 하엽 없이 난간대를 직접 받치고 있음
▷ 이렇게 계자다리 없이 구성된 난간을 평난간이라고 하며 평난간 중에 난간동자 사이를 청판 대신에 창처럼 살대로 엮은 난간을 교란이라고 함
▷ 교란은 살대의 모양에 따라 창호를 분류하듯이 아자교란, 완자교란, 빗살교란, 파만자교란 등으로 나눔
▷ 그러나 교란 중에는 하회 남촌댁처럼 'X'모양의 교란도 있으며 창덕궁 승화루에서는 'X'교란의 교차점에 원형살대를 넣어 복잡하게 장식한 것도 있는데, 이러한 교란은 이름을 붙이기 어려운 것들임
▷ 또 파만자교란은 마치 만(卍) 자를 흩어 놓은 것과 같다고 하여 붙은 명칭인데 중국 윈강석굴과 일본에서 가장 오래되었다고 하는 호키지와 호류지에서도 나타남
▷ 한국에서는 임해전지에서 발굴한 목부재 중에 파만자난간이 있으며 통일신라시대 유적인 실상사 백장암 석탑에도 남아있음
▷ 이로 미루어 파만자난간은 상당히 오랜 기간 북방문화권 건축에서 널리 사용되었던 것임을 알 수 있음
▷ 계단에 통로를 내고자 할 때는 통로 양쪽에 난간동자 보다 굵은 기둥을 세워 대는데 이를 법수라고 함
▷ 법수는 돌장승을 뜻하는 벅수에서부터 기인된 명칭임
돌난간
▶ 궁궐 월대나 격식을 갖춘 돌다리에는 돌난간을 만듦
▷ 돌난간은 지대석을 놓고 일정 간격으로 동자기둥을 세우며 동자기둥 사이에는 하엽석을 놓고 하엽석 위에는 동자기둥 사이를 건너지르는 난간석을 올림
▷ 난간석은 대개 팔각으로 만들어지며 이를 올란대라고 부름
▷ 그리고 다리가 시작되는 양쪽에는 동자석보다 굵고 높은 기둥석을 세우고 서수상을 올리기도 하는데 이를 법수석이라고 함
▷ 동자기둥 위에는 연봉을 조각하는 것이 보통임
- 참고 문헌 : 알기 쉬운 한국건축 용어사전(김왕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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