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장은 반자라고도 하며 지붕틀이 보이지 않도록 함
▷ 벽이나 바닥과 같이 외부의 열, 빛, 소리로부터 어느 정도 그 영향을 차단 및 흡수하는 역할을 하기도 하며 의장적인 요소가 되기도 함
▷ 천장을 천정으로 쓰기도 하는데 천정은 우물 정자 형태의 특수한 천장을 가리키는 것이므로 보편적인 천장 명칭으로 사용하는 것은 적합하지 않음
▷ 한옥에서 방은 대개 천장을 하고 대청은 천장을 하지 않음
▷ 방은 적절한 높이의 천장이 있어야 아늑함
▷ 천장은 건축공간의 부피를 조절할 수 있는 것으로 기능에 따라 공간의 부피가 적절했을 때 아늑한 느낌을 줌
▷ 따라서 천장은 차음, 보온, 차폐 등의 물리적인 기능 외에 심리적인 역할도 함
▷ 천장 높이는 한국에서는 기의 순환과 관련 있음
▷ 쾌적한 집은 사는 사람의 기가 원활히 소통되었을 때 이루어짐
▷ 시야를 통한 기의 순환이 안산이나 조산과 관련이 있는 것처럼 몸에서 발산된 기의 순환은 천장 높이와 관련이 있음
▷ 그래서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건축에서 천장 높이는 중요함
우물천장
▶ 우물 정자 모양이라고 하여 붙인 이름
▷ 살림집에서는 거의 찾아볼 수 없고 궁궐이나 사찰 등에서 주로 사용되었음
▷ 또 조선시대 5포 이상의 다포 형식 건물에서 많이 쓰였다. <영건의궤>에는 한자로 순각반자라고 기록되어 있음
▷ 우물천장은 우물마루처럼 장귀틀과 동귀틀을 격자로 짜고 가운데 반자청판을 끼운 것임
▷ 반자청판은 귀틀 사방에 돌린 쪽대목에 의해 지지가 되는데 이를 반자소란이라고 함
▷ 우물천장의 반자청판은 귀틀 사이 소란에 걸쳐 위에서 올려놓은 것이기 때문에 위로 밀면 열림
▷ 우물천장이 궁궐이나 사찰 건축에서 선호된 것은 단순히 천장의 기능 이외에 장엄 효과도 있었기 때문임
▷ 판자청판과 귀틀에는 각종 문양의 단청이 화려하게 베풀어져 장식 효과를 극대화하였음
연등천장
▶ 천장을 만들지 않아 서까래가 그대로 노출되어 보이는 천장을 말함
▷ 연등 천장은 가구 부재들이 아름다워 천장을 가리지 않아도 충분히 고려시대 주심포건물에서 많이 볼 수 있음
▷ 살림집에서는 보통 대청마루 천장을 연등천장으로 함
▷ 대청마루는 입식 생활공간이기 때문에 천장을 높이 만들려는 목적도 있으며 늘 상주하는 공간이 아니기 때문에 천장을 가설할 필요가 없지 않았을까 추측됨
▷ 현존하는 고려시대 건물인 봉정사 극락전, 수덕사 대웅전, 부석사 조사당 등은 모두 맞배지붕이며 연등천장인데, 팔작지붕인 부석사 무량수전도 연등 천장으로 했음
▷ 따라서 팔작지붕이라고 해서 모두 천장을 설치하는 것은 아니며 우물천장은 섬세한 가공이 필요하고 품이 많이 드는 일이기 때문에 부유층이 아니면 설치할 수 없었음
귀접이천장
▶ 말각조정이라고도 하며, 현존하는 일반건물에서는 거의 찾아볼 수 없는 천장 형식
▷ 모서리를 점차 줄여나가면서 만든 천장으로 주로 고구려 건축에서 사용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음
▷ 사례는 고구려 고분에서 볼 수 있음
▷ 고구려 후기 토총은 대개 석재로 방형 묘실을 꾸몄음
▷ 넓은 묘실 천장을 한 번에 닾을 수 없기 때문에 삼각형 돌을 모서리에 건너지르고 작아진 방형의 모서리에 다시 건너질러 점차 크기를 줄여나가다가 마지막으로 중앙에 뚜껑돌을 덮어 만들었음
▷ 이렇게 귀를 접어 나가면서 구성한 천장이라고 하여 귀접이천장이라고 함
▷ 고구려 동대자 유적이나 최근 발굴된 국내성 안의 살림집은 거의 평면이 정방형이고 한 변이 10m 정도에 이름
▷ 벽은 목골조에 흙벽이나 돌 및 벽돌로 만들었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지붕은 아마도 목재를 이용한 귀접이천장이었을 것으로 생각됨
▷ 귀접이천장은 인도의 석조로 만든 힌두교나 자이나교 신전에서도 흔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만들기에 따라서는 장식이 매우 화려해 궁궐 정전의 보개천장이나 닫집과 같은 느낌을 줌
▷ <삼국사기> 옥사조 기록에 따르면 4두품 이하의 신분에서는 조정을 만들지 못하도록 한 것으로 미루어 말각조정인 귀접이천장도 매우 장식성이 강한 천장이었으며 우리나라를 포함한 북방 민족과 인도를 잇는 광범위한 문화대에서 사용했던 것으로 추정됨
순각반자
▶ 순각반자는 공포의 출목과 출목 사이를 좁고 긴 판재로 막아대는 특수한 반자를 가리킴
▷ <영건의궤>에서는 우물천장을 순각반자라고 표기했으나 발음은 같으나 한자가 다름
▷ 순각반자는 통상은 포반자라고 한다. 긴 반자청판은 소란에 의해 고정되며 조선시대 5포 이상의 다포 형식에서 주로 사용되었다.
눈썹천장
▶ 건물 양쪽 측면 칸의 외기에 구성되는 작은 천장을 눈썹천장이라고 함
▷ 조선시대에는 팔작지붕이 많기 때문에 천장을 하지 않으면 측면 외기에 걸린 서까래 말구가 안쪽에서 보임
▷ 이를 가리기 위하여 외기 부분에만 천장을 설치하는데 크기가 매우 작기 때문에 눈썹천장이라고 하며 눈썹천장은 대부분 우물천장으로 만듦
▷ 외기는 대개 충량에 의해 지지가 되는데 보방향과 도리방향 외기도리가 교차하는 모서리 부분에는 추녀가 걸리며 추녀 뒷뿌리와 측면서까래 등이 외기에서 노출되기 때문에 외기에는 대개 눈썹천장을 설치함
▷ 따라서 눈썹천장은 충량이 걸리는 측면 2칸 이상의 팔작지붕 건물에서는 대부분 나타남
- 참고 문헌 : 알기 쉬운 한국건축 용어사전(김왕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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