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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건축용어

10-4. 가구에 대하여

by 모호한이 2023. 5.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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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방

- 평방 _ 선암사 대웅전 -

▶ 간포가 있는 5포 이상의 포식건물에서는 창방만으로 포로 전달되는 하중을 받는 것이 부담되기 때문에 창방 위에 창방보다 폭은 넓고 높이는 낮은 방형부재를 하나 더 올리는데 이를 평방이라고 함

▷ 창방과 마찬가지로 모서리에서는 기둥 밖으로 약간 튀어나오도록 하는데 이것을 평방뺄목이라고 함

☞ 일반적으로 평방뺄목은 수직으로 직절하고 조각장식은 하지 않음

☞ 평방뺄목은 창방뺄목보다 약간 더 나오는 정도가 보통이며 일반적으로 평방 높이의 1.5-2배 정도임

▷ 평방은 5포 이상 간포가 있는 건물에서 주로 사용되기 때문에 다포형식건물의 특징이기도 함

▷ 평방은 기둥 위에서 나비장이음으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으며 모서리에서는 반연귀로 하여 업힐장받을장의 반턱맞춤으로 하는 것이 보통

▷ 평방 위에는 주두를 놓고 포를 올리게 되는데 평방은 폭이 넓기 때문에 밑에서 볼 때 주두가 보이지 않아 다른 건물에 비해 주두 굽이나 운두를 높여주는 경우가 많음

도리

- 출목도리 _ 수덕사 대웅전 -
- 국가문화유산포털 홈페이지 발췌 -

▶ 서까래 바로 밑에 가로로 길게 놓인 부재임

▷ 서까래를 타고 내려온 지붕하중이 가장 먼저 도리에 전달됨

▷ 도리는 단면형태와 놓인 위치에 따라 명칭이 다름

☞ 먼저 서민들의 민도리집에서는 단면이 네모난 방형도리를 많이 쓰는데 이를 납도리라고 함

☞ 그러나 양반주택에서는 민도리집이라고 해도 사랑채와 안채 등 중요건물은 단면이 원형인 굴도리를 즐겨 씀

☞ 궁궐이나 사찰 등에서는 규모가 작은 부속채를 제외하고는 굴도리를 쓰는 경우가 훨씬 많음

☞ 조선시대에는 천원지방 사상이 있어서 원을 양성으로 남성, 방을 음성으로 여성에 비유하기도 했음

☞ 그래서 창덕궁 연경당의 경우에는 내행랑채에서 남성이 드나드는 문에는 굴도리를 사용했고 여성이 드나드는 문에서는 납도리를 쓴 예도 볼 수 있음

▷ 도리는 또 놓이는 위치에 따라서 구분해서 부름

☞ 가장 높은 곳인 용마루가 있는 부분에 놓이는 도리를 종도리(마루도리)

☞  건물 외곽의 평주 위에 놓이는 도리를 처마도리 또는 주심도리

☞ 삼량가에서는 종도리와 처마도리만으로 구성되지만 오량가인 경우에는 동자주 위에도 도리가 올라가는데 가운데 있다고 하여 중도리라고 함

☞ 구량가에서는 한쪽에 다섯 개의 도리가 놓이기 때문에 동자주나 고주 위에 놓인 중도리를 기준으로 위에 있는 것을 중상도리 아래 있는 것을 중하도리로 구분하여 부름

☞ 칠량가에서는 중도리가 없고 중상도리와 중하도리로 구성

☞ 출목이 있는 포식건물에서는 출목상에도 도리가 놓임

☞ 그래서 기둥 위에 놓인 도리와 출목 위에 놓인 도리를 구분하기 위해서 주심상의 도리를 주심도리라고 하고 출목상에 있는 도리를 출목도리라고 함

☞ 그런데 출목은 내외가 있으므로 이를 구분하여 외출목상에 있는 도리는 외목도리, 내출목상에 있는 것은 내목도리라고 하며 출목이 여러 개인 경우는 주심을 기준으로 각각 번호를 붙여줌

장혀

- 장혀 _ 도갑사 해탈문 -
- 단혀 _ 부석사 무량수전 -
- 국가문화유산포털 홈페이지 발췌 -

▶ 장혀는 장여라고도 하며 도리 밑에 놓인 도리받침부재로 도리에 비해 폭이 좁으며 도리와 함께 서까래의 하중을 분담

▷ 포식건물에서는 장혀 아래에 첨차가 놓이기 때문에 장혀 하중은 첨차를 통해 공포에 전달됨

☞ 그러나 민도리집에서는 장혀가 기둥에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장혀를 타고 내려온 하중이 기둥에 바로 전달됨

▷ 장혀 폭은 대개 첨차나 상하인방 등 수장재의 폭과 일치함

☞ 따라서 장혀 폭은 다른 부재들의 상대치수를 표기하는 기준이 되기도 하는데 이를 수장폭이라고 함

▷ 중국 청나라 건물에서는 두구라고 하여 건물 규모를 11등급으로 정해 놓고 이를 기준으로 다른 부재들의 상대적 크기를 결정했으나 한국에서도 장혀를 기준으로 한 수장폭이 부재 비례체계의 기준이었는지에 대해서는 좀 더 연구해 보아야 함

▷ 고려시대 주삼포 건물에서는 장혀를 도리와 같이 전체적으로 보낸 것이 아니고 공포가 있는 부분에서만 짧게 끊어서 사용했는데 이를 짧은 장혀라고 하여 단장혀라 하고 상대적으로 긴 장혀를 통장혀라고 부름

☞ 그러나 이는 어법에 맞지 않으며 통장혀는 단장혀라는 용어의 상대개념으로 억지로 만든 신조어임

☞ 따라서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는 긴 장혀를 그냥 장혀라 하고 짧은 장혀를 단혀라고 하면 어법에 문제가 없을 것

☞ 목수들은 단장혀라는 말 대신에 지금도 단혀라는 말을 사용하고 있음

▷ 장혀는 때로 동자주와 대공에도 걸리는데 별도로 구분해 부르지는 않음

☞ 다만 장혀 아래에 소로를 끼우고 다시 또 하나의 장혀를 보내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뜬장혀라고 부름

☞ 뜬장혀가 창방 모양이면 뜬창방이라고 함

 

 

- 참고 문헌 : 알기 쉬운 한국건축 용어사전(김왕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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