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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건축용어

14-4. 문과 창호에 대하여

by 모호한이 2023. 6.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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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호의 종류

- 쌍창_화회마을 염행전 -
- 논꼽째기창_홍기창 가옥 -
- 국가문화유산포털 홈페이지 발췌 -

▶ 창호는 건물에 달린 창과 문을 통칭하는 용어

▷ 창호는 크기와 형태가 비슷해 굳이 창과 문을 구분하지 않는 경우가 많음

▷ 사용되는 기능상의 성격과 형태에 따라 부르는 명칭은 다양함

▷ 먼저 창호는 짝수에 따라 외짝을 독창, 두 짝을 쌍창이라고 하였음

▷ 쌍창 중에서 고식은 가운데 문설주가 있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영쌍창이라고 함

▷ 위치에 따라서는 외벽에 설치되는 여닫이 덧문과 대청과 방 사이에 설치되는 들어걸개문을 분합이라고 하였음

▷ 외벽에 설치되는 분합창호는 두 짝이 일반적이며 대청 앞에 설치되는 분합문은 네 짝 또는 여섯 짝이 보통임

▷ 즉 분합은 대개 외벽에 설치되는 두 짝 이상의 창호로 개폐방식에 관계없음

▷ 지금까지는 대청과 방 사이에 설치되는 네 짝 이상의 들어걸개문만을 분합이라고 하였으나 <영건의궤>를 토대로 연구한 결과 외벽에 설치하는 두 짝 이상의 여닫이 덧문도 분합이라는 결론을 내릴 수 있었음

▷ 다만 대청과 방 사이 분합은 가운데 광창을 달고 위아래는 벽지를 발라 빛을 차단하는 독특한 분합이 사용되는데 이 광창을 연창이라 쓰고 불발기창이라고 읽음

▷ 따라서 연창이 있는 분합문이라고 하여 연창분합 또는 연창장지라고 쓰고 통상 불발기분합문이라고 부름

▷ 외벽에 다는 창은 보온을 위해 조선 후기 고급 집에서는 세 겹으로 달았음

▷ 밖에서부터 쌍창 → 영창 → 흑창 → 갑창의 순서

▷ 쌍창은 덧문으로 두 짝 여닫이 분합이 일반적이었으며 영창은 두 짝 미닫이로 살림집에서는 보통 용자살을 사용하였음

▷ 영창 안쪽에는 다시 두 짝 미닫이창을 다는데 이를 흑창이라고 함

▷ 흑창은 보통 양쪽에 종이를 두껍게 바른 도듬문으로 하는 것이 일반적

▷ 흑창을 닫으면 실내가 컴컴해 낮에도 잠을 청할 수 있음

▷ 삼중문은 궁궐에서 보이고 보통 살림집에서는 흑창 없이 쌍창과 영창 두 겹으로 만드는 것이 보통

▷ 여름에는 영창이나 흑창을 빼고 올이 성근 비단으로 만든 창을 끼워 방충창으로 사용하는데 창호지 대신 비단을 바른 창이라고 하여 사창이라고 부름

▷ 방 안에서는 영창이나 흑창이 양쪽으로 열려 들어갈 수 있는 두꺼비집을 만들어 주는데 이를 두껍닫이 또는 갑창이라고 부름

▷ 두껍닫이는 창이라는 이름이 붙어있지만 실상은 고정되어 있는 가벽이라고 볼 수 있음

▷ 나무로 격자형 틀을 만들어 벽지 등 두꺼운 종이를 발라 만드는데 방 안쪽에서는 서화 등을 붙여 장식하기도 함

▷ 장지는 주로 방과 방 사이에 다는 두 짝 혹은 네 짝의 미서기문을 가리킴

▷ 특별하게는 궁궐 편전에서 임금님이 앉는 뒤에 기둥 사이를 건너질러 가벽을 설치하기도 하는데 기둥 전체를 건너지르면 한 칸 장지, 그 반이면 반 칸 장지 등으로 불렀음

▷ 또 영창이나 흑창 등의 문틀은 방안으로 튀어나오도록 설치되게 마련인데 문상방 위와 문하방 아래를 문틀과 면이 맞도록 장지로 틀을 만들어대고 벽지를 발라 마감하기도 함

▷ 또 기능적으로 출입문 위쪽에 높이가 낮고 옆으로 긴 창호를 다는 경우가 있음

▷ 퇴칸이 있고 고주칸에 출입문이 달리는 경우에 많음

▷ 그것은 출입문을 기둥에 맞춰 너무 높게 만들면 실용적이지 못하기 때문에기도 하며 다락이 만들어질 경우 다락의 환기나 통풍 및 일조를 위해 만들어지기도 함

▷ 이를 옆으로 폭이 넓은 창이라고 하여 광창이라고 함

▷ 광창은 필요에 따라 일조만을 위해 열리지 않는 붙박이로 만들어지기도 하고 열 수 있는 벼락닫이나 여러 짝으로 만들어 미서기로 하기도 함

▷ 광창은 또 바라지창이라고도 하며 사창, 교창 등으로 쓰기도 함

▷ 바라지창과 비슷한 높이로 주로 외행랑채의 바깥쪽에 중방 위에 높게 달리는 창으로 위에 돌쩌귀가 있어서 밑에서 밀어 열 수 있도록 한 고창을 걸창 또는 들창, 벼락닫이창이라고 함

▷ 특수한 목적으로 쓰이는 창 중에는 부엌 등의 연기를 배출시키기 위해 벽에 구멍을 뚫고 날짐승이 들어오지 못하게 살대를 엮고 창호지를 바르지도 않고 열리지도 않는 환기창이 있는데 이를 봉창이라고 함

▷ 또 한국인의 해학과 기지를 볼 수 있는 앙증스런 창에는 눈꼽째기창이 있음

▷ 그야말로 눈꼽만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

▷ 겨울에는 창호 전체를 열 경우 열손실이 많음

▷ 그래서 창이나 문 안에 다시 열 수 있는 작은 창을 내거나 아니면 창호 옆 벽면에 밖의 동태만 살필 수 있는 작은 창을 내는데 이를 눈꼽째기창이라고 함

살창

- 만살분합_덕수궁 함녕전 -
- 세로살_부석사 조사당 -
- 국가문화유산포털 홈페이지 발췌 -

▶ 살창은 울거미 속에 얇은 살대를 짜 만든 창호를 말함

▷ 건물에 다는 창호는 대개 살창인데 살창의 개발은 창호 경량화에 크게 기여하였음

▷ 고대건축 초기에는 목공 연장이 발달하지 않아 정밀한 가공을 요구하는 살창은 만들지 못했을 것

▷ 차츰 연장이 발달하면서 경량화를 위한 살창의 쓰임이 늘어났음

▷ 이는 고구려 고분벽화에서 살창이 거의 보이지 않으며 일본 고대 그림책에서도 창호보다는 장막 등을 치고 생활하는 모습을 보면 알 수 있음

▷ 살창은 살의 모양에 따라 명칭이 세분됨

▷ 가장 원시적인 모양으로 고정된 문얼굴에 세로로 살대를 보내고 창호지를 바르지 않은 세로살창을 들 수 있음

▷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건물인 봉정사 극락전에서 볼 수 있으며 중국에서도 가장 오래된 난청스 대전에서 볼 수 있음

▷ 살림집에서는 조선시대에도 부엌 등에 많이 사용했는데 이는 연기를 배출시키기 위한 환기창이었음

▷ 조선시대 살창으로 가장 많이 사용된 것은 문울거미 안에 세로살은 꽉 채우고 가로살은 위아래와 중간에 3-4가닥 보낸 세살창인데, 세살창 아래 청판을 붙여 문으로 사용하는 것은 세살문이라고 함

▷ 세살창호는 대개 외벽 창호로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분합이라고 부르는데 살대 명칭과 결합하여 세살분합 또는 세살청판분합이라고 부르며 세살은 속칭 띠살이라고도 함

▷ 다음으로 많이 사용되는 것이 세로살과 아울러 가로살까지 꽉 채운 만살분합과 만살청판분합이며, 만살은 속칭 정자살이라고도 함

▷ 분합은 세살과 만살이 가장 많이 쓰이지만 장지는 화려하게 꾸며 아자살이나 완자살, 숫대살을 사용하기도 함

▷ 가끔 누마루 창호는 화려하게 꾸미기 위해 이러한 장식적인 창호를 사용하기도 함

▷ 쌍창 안쪽에 다는 미닫이 영창은 소박하게 만들어 용자살로 하는 경우가 많음

▷ 영창 안쪽 흑창은 살대에 두껍게 창호지를 여러 겹 바르거나 벽지를 발라 빛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하여 살대가 보이지 않는데 이러한 창호를 도듬문이라고 함

▷ 또 광창 등은 살대를 45도 만살로 거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빗살이라고 함

▷ 사찰에서는 더욱 화려하게 꾸미기 위해 살대에 꽃을 조각한 꽃살로 만드는 경우도 있음

▷ 꽃살은 인도 힌두교 및 불교사원에서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종교적인 충만함을 상징함

▷ 정수사 법당과 같이 통판에 꽃을 조각하여 만든 특수한 꽃살문도 있지만 대개는 가로 세로살이 교차되는 부분에 국화, 매화, 연꽃 등을 조각한 기하학적인 것이 많음

판문

- 널판문_남원 몽심재 -

▶ 초기 고대건축에서는 살창보다는 판재로 만든 판문이 주류를 이루었을 것으로 추정됨

▷ 판문 중에서 문짝을 하나의  판재로 만든 것을 통판문이라고 함

▷ 통판문은 강원도 등 목재가 풍부하고 맹수가 자주 출현하는 곳에서 덧문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음

▷ 통판문은 튼튼하지만 무겁다는 단점이 있음

▷ 건축연장이 발달하면서부터는 판을 얇게 만들어 여러 쪽을 띠장목에의해 연결시켜 만든 널판문이 많이 사용되었음

▷ 널판문은 보온을 필요로 하지 않는 대문이나 중문 및 부엌문 등에 많이 사용되었음

▷ 더욱 세공이 발달하면서 마치 세살문을 만들듯이 정교하게 문울거미를 짜고 살대 대신에 얇은 청판을 끼워 만든 우리판문이 탄생하였음

▷ 우리판문은 울거미가 있는 판문이란 뜻임

▷ 흔히 당판문으로 부르고 있으나 당판문이라는 명칭은 유일하게 다른 의궤를 제외한 <화성성역의궤>에서만 나타나기 때문에 우리판문이 일반적인 명칭이라고 할 수 있으며, 우리판문은 대청 뒷문 등에 많이 사용함

▷ 논산 윤증고택 대청의 우리판문은 두 짝의  청판을 한 나무를 갈라 만들었기 때문에 문양이 대칭을 이루는 뛰어난 예술성을 보여줌

▷ 판문 중에서는 마치 뒤주처럼 생긴 살림집 곡식창고에서 위로 판재 하나씩 올려 빼내는 분해조립식 판문이 있는데 이를 빈지널물이라고 함

▷ 빈지널문은 마치 우물마루처럼 구성된 것으로 곡식량에 따라 빼내는 빈지널의 수를 조절할 수 있는 판문임

▷ 이때 빈지널의 순서가 중요하므로 번호 등을 붙여 놓기도 함

 

 

- 참고 문헌 : 알기 쉬운 한국건축 용어사전(김왕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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